제가 요즘 피부가 너무 당기고 예민해져서 화장품을 알아보다가 이 토너를 쓰게 되었는데요, 진짜 저 같은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 오너분들에게는 정착템이 될 만한 제품이에요. 처음 제형을 딱 보면 투명한 액체 안에 하얀 알갱이 같은 캡슐이 몽글몽글 들어있어서 신기했어요. 이게 피부에 바르면 겉돌거나 까칠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문지르면 체온 때문에 부드럽게 스르륵 녹으면서 흡수되더라고요.
보통 물 토너는 바르고 돌아서면 금방 건조해지잖아요. 근데 이건 콧물 제형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의 점성이 있는 에센스 느낌이라,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수분을 꽉 채워주는 게 온몸으로 느껴져요. 속건조를 정말 잘 잡아줍니다. 성분도 순하고 향도 거의 없어서, 피부가 한창 뒤집어지거나 붉어졌을 때 발라도 따갑지 않고 편안했어요. 바르고 나면 번들거리는 유분기가 아니라, 피부 장벽이 쫀쫀하게 코팅된 것 같은 촉촉한 마무리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꿀팁을 드리자면, 이건 화장솜에 묻혀서 닦아내기보다는 무조건 손에 덜어서 찹찹 두드려 흡수시키는 걸 추천해요. 유난히 얼굴이 땅기는 날에는 두세 번 레이어링해서 얹어주면, 굳이 로션이나 크림을 무겁게 덧바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보습감이 훌륭합니다. 다만, 엄청 산뜻하고 가벼운 제형을 좋아하시는 지성 피부이시거나 한여름에 쓰기에는 아주 약간 무겁거나 끈적인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세안 후 첫 단계부터 자극 없이 든든하게 장벽 케어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이만한 토너가 없을 것 같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