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쓸모는 있는데 솔직히 애매함
한 십몇년전 겟잇뷰티가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낸 더페이스샵 '오일컷 모공 밤'과 목적과 기대치가 비슷한 제품.
물론 제품력은 그것보다야 천지개벽수준으로 낫습니다 ㅋㅋ
밤타입 파우더이고 노란기를 잡으며 스킨케어 이후 베이스 메이크업 전에 얹으면 프라이머 기능을 맡고, 기름이 올라온 상태에서 얹으면 블러리하게 부담 없이 매트하게 보수해준다는 개념의 제품임.
그런데.. 제 기준 파데를 쓴다는 전제하엔 화장 전이든 후든 애매해요.
1. 화장 후
바르는 기름종이처럼 쓰자니 퍼프에 묻어나온 밤과 메이크업이 뭉쳐 별도의 텍스쳐가 생겨요. 거기에 완전 무광이 되는것도 아니더라고요. 보송하게 만들어준다고는 해도 일단 '밤' 타입이라 유성성분 베이스일수밖에 없으니까요.
진짜 기름만 데려가주는 기름종이가 있는데 뭐 하고 있는거지..? 싶었던 ㅎㅎ
그나마 퍼프 안쓰고 손가락으로 소량 녹여 톡톡 건드려 주면 벗겨지며 텍스처가 생기는 참사는 안 생기더라고요. 아무래도 손가락은 기공이 없으니까ㅋ
파우더나 기름종이 특유의 싹 앗아가 아무것도 안 남은 느낌이 치명적이신 분들한테는 그나마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마저도 '오렌지 딜리트'가 더 잘 함.. 프라이머지만 양조절 잘 하면 진짜 바르는 기름종이 그 자체에요. 휴대가 성가시긴 하겠지만요.
2.화장 전
기초를 쌓는 타입이라던가 선크림 제형 종류, 파운데이션 제형이나 바르는 방법에 따라 처참하게 망할 변수가 너무 많아요. 고생을 사서 하는 기분이었음.
일단 혼합자차랑은 절대 ㄴㄴ함ㅠㅠ
💫그래도 희망적인 점
이거 코렉팅 기능이 상당해요. 일단 팬 색부터가 제대로 보라색이라 대충 보면 크림블러셔 같기도 함.
보통 시중에 나온 코렉터는 흰 색에 보라색이 타져있어 원하지 않아도 톤업이 되어버리잖슴..
이건 투명하게 발리는데 보라빛만 갖고 있어 허얘질 일 없이 그저 노란기만 잡아줍니다ㅋㅋ
그래서 파데프리 클린걸 메이크업 할때 되게 요긴해요.
선크림을 바르고 얼굴에서 가장 노란 기운이 보이는 몇 군데만(노란기도 그렇고 클린걸메컵은 컨실러로 잡티도 전부 다 지워버린다기보다 좀 남겨야 맛이 살음) 이걸로 터치해 주면 샤르르 녹아들어가면서 내 얼굴빛은 안 건드리고 노란 부분만 잡아버림.
근데 더 문제는.. 정가가 꽤나 높게 책정되어 있었고 뭐 대부분의 화장품이 그렇듯 상시 판매가격은 이것보다 저렴하겠지? 하고 공홈과 여러 쇼핑사이트를 뒤져봤는데 ㄹㅇ 5만원대로 팔리고 있었다는거임ㅋㅋㅋ
가격이라도 저렴하면 뭔가 차별점이 생길 텐데 더더욱 이걸 굳이 살 필요가 없을듯. 그냥 동브랜드 오렌지 딜리트 좋으니까 그거 사세요. 양 조절만 잘 하면 뭐든 메꿔버림.
유분(시간이 지나고 나올 유분도 포함) 샥 잡으면서 매트하게 표면을 정리해 주고 톤보정도 되는 베이스는 세잔느 파란 통 그거 사시는걸 추천. 30ml에 액상형이라 다루기 편하고 무엇보다 만원대임! 대란났고 누가 봐도 더 합리적인 홀리카 기름종이밤도 있고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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