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꿀광피부 뭐 그런 팩으로 인스타에서 많이 봤었다. 그때 내 피부는 겨울에도 기름진 슈퍼 지성이었기에 별 관심없이 지나갔다. 그러다가 이번에 세일을 한다는 소식을 접해서 만원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해보았다.
요즘은 늙어서 그런지 컨디션이 안좋으면 피부가 푸석푸석 매마른다. 모공도 더 패여보임. 약간 옛날은 수분가득 유분은 더 가득이었으면, 지금은 수분은 없고 유분만 남아있는 느낌. 로션도 바르면 표면에만 좀 겉도는 거 같고, 금방 다시 건조한 느낌이 들고는 했다.
그래서 이 팩을 받자마자 얼굴을 씻고 사용해봤다. 일단 진짜 꿀냄새가 난다. 그리고 팩이 흘러내리지않아서 팩하고 이거저거 하기 정말 편했다. 팩하고 밥먹는데도 안 불편했다. 옆머리만 잘 정리해두면 된다. 1시간까지 해도 된다고 써있던데, 마스크팩과 달리 시간이 오래된다고 마르는 느낌은 없었다.
미온수로 헹궈내니 뿌옇게, 클렌징오일 유화시킬 때처럼 미끌거리는 느낌으로 씻겨나갔다. 리뷰에 씻어내기 어렵다는 말이 이거 같았다. 근데 처음부터 물로 세수하 듯 비비기보다는, 처음에는 겉에 묻은 거 닦아낸단 느낌으로 물 묻은 손으로 한번 훑어주고 그 다음에 세수하듯 닦으면 괜찮은 거 같다. 중간에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않고, 입에 들어가도 달달한 맛이 났다.
그리고 그렇게 닦아도 얼굴에 보들보들 미끌미끌한 느낌이 남는다. 마치 로션까지 바른 뒤 얼굴같은 느낌. 맨 처음엔 이거 남아서 그런가싶었지만, 사실 마스크팩도 하고나면 얼굴에 미끌한 느낌 남지않나 싶어서 그냥 적당히 세수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 뒤에 그냥 미스트에 가벼운 로션만 발라줘도 얼굴이 전혀 건조하지않았다.
씻고나니 뭔가 안색이 밝아진 느낌. 그리고 모공이 좀 차오른 느낌이 들었다. 모공이 여전히 보이는데, 전엔 깊이 패여있었다면 후에는 뭔가 얕아진 느낌. 그래서 피부결이 꽤나 고아보였다. 광채는 잘 모르겠고, 쫀득한 피부가 되었다. 이 위에 화장을 올리면 굉장히 잘 올라갈 거 같은 느낌.
그 채로 산책을 나갔다왔다. 찬바람 맞으면 볼이 빨갛게, 따갑게 변하곤 하는데, 웬만큼 무겁다는 장벽크림 재생크림 바르고 나가도 항상 그랬었는데, 이 팩 한 날은 눈에 띄게 줄었다. 팩 씻고 그냥 미스트에 가벼운 로션만 발랐음에도 그랬다. 너무 신기했다. 겨울엔 무조건 이 팩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쫀득쫀득한 느낌은 하루 넘게 이어지진 못했다. 그래도 최소 반나절은 지속되니, 아침 준비단계에 팩하고나서 화장하면 딱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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