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뭐 그냥 저냥..
헤라 선크림은 거의 다 써봐서 이번 톤업 버전도 기대하고 샀는데, 솔직히 그냥 평범했어요. 발림성은 괜찮고 밀림도 없지만, 촉촉하다기엔 좀 애매했어요. 처음 바를 땐 살짝 도자기처럼 보송하게 표현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뽀송함이 오래 가지 않아요. 수분감이 부족해서 그런지 오후쯤 되면 피부가 살짝 건조해지는 느낌이었어요.
톤업 효과도 생각보다 크진 않았어요. 피부톤이 아주 약간 환해지는 정도라서, “톤업 크림”보단 그냥 자외선 차단제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베이스 전에 바르면 피부결이 정리되긴 하는데, 단독으로 쓸 만큼 톤 보정이 확실하진 않아요.
향은 개인적으로 별로였어요. 살짝 인공적인 느낌이 나서 호불호가 있을 듯하고, 눈가 쪽은 좀 따갑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예민한 날엔 살짝 자극도 있었고요. 그래도 백탁 심하지 않고 무겁지 않아서 여름용으로는 무난할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쁘진 않지만 딱히 감동도 없는 제품이에요. ‘역시 헤라’라는 느낌까진 아니었고, 그냥 무난한 선크림 중 하나. 재구매 의사는 솔직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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