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민감 중증 아토피 피부
*최애 크림
샹테카이 로즈 드 메이
케어놀로지 리블루 울트라 리페어 크림
*한줄평
살면서 처음 경험해보는 미!친! 눈시림
그 눈시림을 이겨내고 공병내게 만든 미!친! 진정효과
일단 본인처럼 선크림 뿐만 아니라 모든 로션&크림류에 눈시림을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테스트 필수. 눈가를 넉넉히 피해서 발라도 특유의 포뮬라 때문에 30분 지나면 눈 점막까지 유분기가 번져서 눈물 폭발. 이런데도 제품력 때문에 끊을 수가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수시로 닦아주거나 아예 피부 고민 부위만 국소적으로 발라주고 있다.
영유아 대상 안전성 테스트까지 완료했다길래 안심하고 눈 점막 가까이에 바른 테스트 첫날, 자다가 극심한 안통을 느끼고 깼더니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서 베개가 축축할 정도. 거울 보니 눈은 퉁퉁 부어서 시뻘겋게 충혈된 걸 보고 다시는 안 써야겠다 처박아놨는데, 얼마 후 코로나 부작용으로 전신에 심한 발진이 올라와서 다시 꺼내봄.
그런데 이게 웬걸 스테로이드 약 복용하고 식습관 수면패턴, 다 바꾸고 원래 믿고 쓰던 장벽 크림을 써도 안 낫던 피부 발진이 코스알엑스 바르고 하루 아침에 가라앉기 시작. 코스알엑스를 바른 얼굴과 목만 매끈해지고 나머지 몸 피부는 전혀 변화가 없는 걸 본 뒤, 다른 제품 아무것도 안 바르고 이 모이스처라이저만 한 달 내내 발랐더니 오히려 코로나 걸리기 전보다 피부가 훨씬 좋아졌다.
제형은 적당히 되직하게 점도를 유지하는 흰색 크림인데 롤링하면 할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유분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매우 미끌거리는 마무리감. 보통 이런 종류의 민감 전용 장벽크림은 아주 뻑뻑하거나 아주 기름지거나 극단의 사용감을 갖고 있는데, 코스알엑스는 처음엔 발림성 좋은 수분크림처럼 발리다가 확 오일리해진다. 크림 수백 개 써봤지만 또 처음 느껴보는 신기한(negative) 사용감인데, 오일리한 만큼 보습지속력이 좋아서인지 다음날 피부를 갈아끼운 수준으로 요철이 싹 들어감.
에스트라 크림과 성분 배합 거의 똑같으면서 더 저렴하다고 바이럴되던데 에스트라와는 전혀 다르고, 코스알엑스는 유분과 수분이 8:2 정도로 배합된 느낌이라 악건성 혹은 피부가 화상 당한 것처럼 붉고 딱딱하게 뒤집어진 상태에만 사용하는 걸 권장. 향은 거의 완벽한 무향.
화잘먹 크림으로 광고하는 유튜버들이 많던데, 실리콘막을 씌운 듯 때처럼 밀리는 제형이 아니라 축축하게 번들거리는 피니쉬여서 건성 혹은 아예 파우더를 들이붓는 지성에게는 적합하겠으나 파우더 처리를 최소한으로 하는 수부지라면 메이크업 전에는 절대 비추천.
결론적으로 완벽한 유수분 밸런스를 갖춘 데일리 수분크림이 아닌, 피부가 확 뒤집어졌을 때 드라마틱한 진정 효과를 바라는 사람에게 강력추천. 바이오더마, 피지오겔, 라로슈포제, 세타필, 더마토리, 더마비, 파티온 등 전부 써 본 초민감피부로서 B&A가 가장 극적이었던 건 코스알엑스다. 눈시림만 없애주면 죽을 때까지 재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인생템인데 눈시림을 발생시키는 모 성분을 빼면 또 완전히 다른 제품이 될 것 같긴 함.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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