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파리의 엑스트라오디네리 오일 라인은 워낙 유명해서 여러 버전을 사용해봤는데, 그중에서도 엑스트라 리치 브라운은 ‘손상모 전용’이라는 설명답게 가장 묵직하고 윤기감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제 모발은 탈색 이력 없이 일반적인 잦은 염색과 열기구 사용으로 손상된 상태인데, 머리 끝부분은 특히 푸석하고 잘 엉키는 편이에요. 해당 제품은 오일 타입이긴 하지만 유분감이 무겁게 남지는 않고, 모발에 스며드는 느낌이 있어서 아침에도 부담 없이 쓸 수 있었습니다.
펌핑형 용기라 사용이 편했고, 오일이 묽지 않고 살짝 점도가 있는 편이라 손바닥에 덜었을 때 흐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서 바르기도 수월했습니다. 사용 시 모발이 부드러워지고 엉킴이 훨씬 덜해졌으며, 차분하게 정돈되는 느낌이 뚜렷하게 들었습니다. 특히 드라이 전보다는 드라이 후 마무리 오일로 썼을 때 윤기감과 매끄러움이 극대화되었고, 아침에 바르고 나가면 저녁까지도 푸석해지지 않고 유지력이 좋아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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