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기엔 좋은데
컬러그램 탕후루 틴트, 이름이 너무 귀엽고 SNS에서 탕후루처럼 반짝이는 립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샀어요. 처음엔 발색이 진짜 예쁘고 글로시해서 “오, 이거다!” 싶었는데… 며칠 써보니까 솔직히 좀 실망했어요.
일단 제형이 엄청 끈적해요. 탕후루처럼 반짝이는 건 맞는데, 입술에 올렸을 때 유리알 광보다는 약간 점성 있는 느낌이 강해서, 바람 불면 머리카락 다 들러붙는 그 느낌 아시죠...? 무거운 느낌이 은근 지속돼서, 가볍고 산뜻한 립을 좋아하는 저에겐 좀 불편했어요.
그리고 지속력도 거의 없어요. 밥은 고사하고 물만 마셔도 광택이 싹 사라져서, 예쁜 건 딱 처음 5~10분 정도? 그 뒤엔 틴트 특유의 착색이 남긴 하지만, 경계 지고 얼룩져서 더더욱 보기 안 좋았어요. 수정하기도 은근 까다로워서 손이 자주 안 가더라고요.
컬러는 예뻐요. 진짜 예뻐요. 투명하고 탱글한 느낌의 컬러라 발랐을 때 얼굴이 확 살아나긴 하는데, 실사용에서 너무 불편해서 결국 서랍행이 되어버렸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