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내게 돌아오리라
옛날부터 펜슬 라이너 랭킹을 굳건하게 자리잡던 더샘편 고전템. 밝은 테디브라운 색을 사고 싶었으나 일단락 바로 구매 가능한 스릴 브라운 색상 선택. 슬쩍 붉은빛 감도는 고동색. 진하고, 깊다. 확 진하지 않아 눈이 꽉 막힌 듯 둔탁하고 갑갑해보이지 않았다.
초슬림 라이너라지만 무지 가늘게 아이라인 올라가진 않는다. 막 그렇다고 답답하게 굵지도 않은 중간을 지키는 선이 스륵 올라감. 발림성이 스릴 넘치게 부드러운 감 있어 그릴 때 눈이 아프지 않았다. 한편, 지속력에 취약한 눈을 갖고 있는 자로서 웬만한 라이너는 버티질 못한다. 눈꼬리에도 시험 삼아 그려봤더니, 그냥 눈 점막에 적당한 듯. 그래도 아이프라이머 사용 시 무던하게 넘어갔다. 응. 나쁘지 않음.
모든 면에 두각을 보이는 제품이어서 그간 부동의 상위권을 유지하던 이유를 여실히 드러냈다. 구관이 명관. 명불허전. 뭐를 갖다 붙여도 그 수식어가 아쉽지 않다. 케이스 또한 꽤 튼튼함. 옛날보다야 세월이 흘러 가격이 성큼 올랐는데 할인하면 5천 원 미만대로 착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 앞으로도 눈 점막용에 여러 번 구매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굳지만 않으면 됨. 심 안 굳으면 반 정착은 감.
*퓌 아이라이너 산 거... 이만 굳어버려서 눈에 쓸 때마다 긁혀 아프더라고요... 제품상 용기도 헐겁고 약함.
=> 요약한다면. 딱 부드러운 초콜릿색. 발림성도 부드러워 힘 빼고도 슥슥 잘 그려짐. 결국은, 돌아오리라. (*24년 11월 28일 후기)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