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지도 않아 너 없이 사는 일
/24년 11월 16일 리뷰/ 이 핸드크림은 특이하게 보트 모양의 용기로 되어 있다. 내용물 은근 잘 나옴. 손바닥 탁탁 때리면 더 잘 나옴ㅋㅋ 라벤더꽃 등 온갖 이름 모를 꽃밭을 잔뜩 누비고 온몸을 부비며 그것들이 속수무책 스며든 향기들로 가득 채워간다. 손을 뻗으면 온통 꽃밭인 그런 향. 혹은 하얀 꽃밭과 하얀 기억... 그걸 모두 그러안은 것들. 개봉 초반 때의 거센 향이 한 주먹 빠져나오니 더더욱 향기롭다. 여전히 풍부한 향은 그대로고.
향도 향이지만 사용감도 무척이나 좋았다. 무겁지 않은 제형을 스윽스윽 손등에 비벼대면 수분 보습이 깊숙한 곳까지 흡수되어 금세 피부가 촉촉해짐. 얕은 건조함은 금방 거두어간다.
모든 것이 무탈했어서 지아자 바디 로션도 사볼까, 한편 그러면서도 부디 핸드크림 사용감과 거의 흡사했으면 좋겠다는... 핸드크림 그 싹 스며드는 느낌이 넘 산뜻함. 쭉 따사로운 계절에 쓰기 더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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