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민감 중증 아토피 피부
* 속건조 심한 사계절 지성
물토너는 너무 건조하고 크림토너를 쓰면 너무 번들거려서 좁쌀 폭발하는 지성피부에게 추천하는 크림토너. 브랜드에서 소구하는 그대로 크림토너지만 산뜻하고, 산뜻하지만 속건조는 잘 잡아줘서 만족.
제형은 우리가 모두 아는 일반적인 크림 스킨에서 점도가 많이 낮아진 텍스쳐. 이런 크림스킨은 스킨팩으로 쓰면 낭비가 너무 심하고 닦아내기엔 미끌거리는 제형이라 챱토로 쓰는 게 베스트인데, 다른 크림스킨들처럼 바르고 난 뒤 손이 끈적거리는 느낌이 전혀 없을 정도로 산뜻하다. 향은 아예 무향은 아니고 약간의 쿰쿰한 원료취가 있는데 금방 날아갈 정도로 미미한 존재감.
중요한 건 '지성 기준' 요즘 같은 환절기에도 에센스 & 크림을 생략해도 될 정도로 속건조를 잘 잡아준다는 점. 지성 기준 겨울에는 가벼운 수분크림 하나만 추가해도 될 정도로 보습력이 충분한데, 동시에 여름에 써도 과하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로 유수분 밸런스가 잘 잡힌 느낌이다. 아무리 지성이어도 아예 물 같은 기초만 바르면 피지가 더 올라오기 때문에,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이 제형감이 딱 좋았음.
그리고 피부염을 앓는 초민감피부들은 알겠지만, 로션/크림류보다 스킨/에센스류에 훨씬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알레르기 반응도 전혀 없었다. 펌핑기도 큰 메리트. 토너는 그냥 뒤집어서 얼굴에 부어야 하는 용기가 많은데, 펌핑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편리성이 너무 좋아서 계속 손이 간다.
하지만 크림토너임에도 불구하고 지성 피부에게 추천한다 = 건성이 가을겨울에 쓰기엔 너무 산뜻하다는 뜻. 크림토너는 특유의 쨥쨥 달라붙는 끈적임이 있고 건성들은 그 잔여감을 좋아하는데, 랩클은 그 잔여감이 아예 없다. 물론 지성에겐 극호 포인트지만 라네즈 크림스킨 구형, 토니모리 모찌토너 정도가 잘 맞는 건성에겐 다소 부족할 듯.
이걸 쓰고 드라마틱하게 피부결이 개선되거나 붉은기가 진정되는 효과는 전혀 없고, 정직하게 보습 기능만 있는 깔끔한 토너다. 화장품에 이런저런 기능성 기대하지 않고 담백한 수분감만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