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걸 무력화시키는 향🧭
코코도르를 제가 지난 헤트라스 핸드워시 리뷰에 언급했었죠🤮 제가 차향을 좋아해서 찾게 된 얼그레이티향. 살짝은 고소하고 섬세하게 부드러운 내음이 호흡을 빈틈없이 감싸안는다. 갓 차를 우려낸 향긋함이 일품. 푸릇한 잎차향이 온오프 잠금 버튼 돌려 한번 너르게 뿌리면 차 한 잔 홀짝이는 시간을 마련한 듯 안락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버가못+은방울꽃+머스크 조합이 묘하게 탁한 느낌 없이 찻잎이 물에 번지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그러면서도 미묘하게 하얀 증기가 휘감긴 향이 사뿐히 내려앉는다. 희미하리만치 탄산수 같은 레몬 한 조각 상큼한 상쾌함도 빠짐없이 존재감을 담아낸다. 찻잎 밴 물기 촉촉함도 실려 있다. 이내 은은히 잠겨 온 공간을 가득히 헤집어놓는 향기에 취한다. 이윽고 향에 맥박이 간지럽게 뛴다.
그저 소소한 향의 설렘이 좋았음. 편안하고 아늑한 오후의 여유가 물씬 느껴졌고. 오후 세 시쯤의 하루가 생각남. 한편, 이 제품 제가 글픽 등록 신청했었는데ㅋㅋㅋ🤮 아무쪼록 향 종류별로도 글픽이 올려주신 것 같아 다른 향들도 하나 둘 비워야겠어요😇 묶음으로 사면 더 은혜롭더군요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