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향기로움을 바치며
에프터 살롱 샴푸 기획 세트로 트리트먼트랑 같이 받았었다. 내돈내산 아님 주의. 습한 여름 장마철, 원치 않게 산뜻함과 보송함에 미쳐 살아가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이 아인 자연스럽게 잊혀져갔다. 나 대신 부모님께서 잘 쓰고 계신다ㅋㅋ
여름 잠시 끊어내고 살포시 써보기를, 전혀 무겁지 않고 가뿐하게 쓸 수 있는 샴푸였다. 커리쉴 샴푸 중 모이스처 카밍 샴푸는 좀 묵직 앰플st 샴푸 사용감이라 제가 쓰긴 좀 무리가 가기도 했지만 에프터 살롱 케어 샴푸는 한편으로 그런 걱정 한달음에 달아나던 터라 퍽 찌뿌둥하지 않게 느껴졌다.
이 샴푸 하나로 머리 감고 가볍게 헤어 미스트까지 뿌린 듯한 마무리감이 괜찮아서 몇 계절 넘겨 겨울에 다시 찾아 써보고 싶어짐. 겨울이야말로 퍼퓸 샴푸도 향기에 손댈 수가 있고, 제겐 모발 영양에 신경 쓸 수 있는 유일한 계절. 이때 다시 써보고 추가로 리뷰 남길 수 있으면 그래보겠다.
향은 엷고 은은하다. 머리 감고 나면 향이 거의 안 남는 향의 세기임. 그래서 이 샴푸 쓰고 향 나는 트리트먼트 써도 향이 서로 혼잡하게 뒤섞이지 않는다. 참고로 에프터살롱 헤어 트리트먼트랑 같은 라인인데도 향이 달랐다. 샴푸향으로 무난 괜찮았다. 이리 보면 커리쉴은 향도 단단히 미쳤다.
(*에프터살롱 트리트먼트는 손바닥에 쭉 짜서 모발 밑부분에다 너르게 발라주기 좋았다. 쫀쫀하지만 되직하지 않다. 케어 잘 됨. 손톱만큼 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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