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유일한 단점인 제 최애샴푸
어릴때는 몰랐지여, 케라스타즈가 왜 좋은지.
그냥 브랜드 거품력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 모발이 계속 빗자루처럼 건조하고 부스스해지면서 갖은 모발템들을 섭렵하다보니
케라스타즈 방드포스 라인이 기본기에 몹시 충실한 무적템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케라스타즈는 원래 살롱케어 라인으로 나오다보니 소비자가 기준으로는 가격방어가 꽤 쎈 편입니다.
그나마 면세로는 200ml 정도 용량을 2만원선에 구할 수 있는데... 저 같은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보니 품절크리가 넘칩니다.
그냥 시마을이나 네이버 브랜드특가때 구매하거나, 직구를 통해 대용량을 사는 것이 특가에 가까운데 그래도 결코 싼 샴푸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모든 단점을 뛰어넘는 이유는
방드포스 + 앙티유저(컨디셔너)를 쓸 때가
제 빗자루 모발이 수분감이 있으면서 부드러워지는 유일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 케라스타즈의 다른 라인(더 비싼 크로노 라인 포함)을 쓸 때에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방드포스 + 앙티유저를 쓸 때는 계속 자기 머리를 만지작 거리는 변태감흥에 빠지게 됨...
계속 쓰다보면 모발 케라틴이 강화되고 수분감이 오래 유지된다고 합니다만, 계속 쓰지 않아도 1회 사용만으로도 모발이 오이처럼 촉촉하고(과장;;) 부드러우면서 굉장히 기분좋은 향이 맴도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탈모샴푸를 쓰면 첫번 샴푸잉을 할때부터 탈락모발의 갯수가 확 줄어드는데 방드포스 샴푸도 그 중 하나입니다. 탈모샴푸는 아니지만 샴푸잉을 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모발이 엉키지 않아서인지 탈락모발의 갯수가 줄어드나 봅니다.
가격 빼고는 단점이 없다 싶은 샴푸.
그런데 오래된 라인이라... 언젠가는 단종을 맞을까봐 저를 두렵게 만드는 제 최애 샴푸입니다.
방드포스를 쓰지 않고 앙티유저나 케라스타즈 트리트먼트를 다른 샴푸와 함께 쓸때는 이 정도의 기분좋은 촉촉+부들부들이 완성되지 않아요.
역시 샴푸는 모든 모발관리의 기초가 맞긴 합니다.
가격만 아니라면.. 다른 데 눈 안 돌리고 계속 사랑할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