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축축하게 젖어있는 만개 전의 장미정원 냄새
담배 피는 장미라는 그런 얘기가 많은데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내가 느끼기엔 매캐함이 담배보다는 습한 흙의 냄새같고 장미꽃보다는 장미나무의 냄새같음
그래서인지 은근 습하거나 비오는 날에도 제법 잘 어울리고 건조한 날에도 잘 어울림
이 향수랑 특히 잘 어울리는 건 담배... 뭔 개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연초 피울 때 이 향 핸드크림 썼었는데 진짜 손에 그 연초 쩐내도 안 느껴지고 너무 좋았음
뭔가 피폐하고 퇴폐적이면서도 다정한 느낌이 나는 향임 버석하지만 매너있는 향,,
뿌릴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소비가 아깝지 않은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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