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기존 1번 라인의 토너 & 패드가 매우 잘 맞아서 n통씩 재구매한 아토피 피부인데, 판토텐산 성분을 내세우며 새롭게 방향을 튼 세럼 & 크림은 굉장히 자극적이었음.
일단 제형은 너무 물토너처럼 흘러내리지도, 너무 무게감 있게 달라붙지도 않는 적당한 세럼 텍스쳐. 유분기 전혀 없이 딱 수분만 충전해주는 산뜻 피니쉬라 어떤 스킨케어 조합에 들어가도 방해되지 않는 제형이다.
원복이 안 될 정도로 심하게 뒤집어진 건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레티놀 고함량 제품과 비슷한 자극감과 효능을 느꼈다. 바르는 즉시 따갑고 붉게 부어오르는데 30분 내로 가라앉는 점, 다음날 일어나보면 필링한 것처럼 피부결이 매끈해지고 피부 턴오버 주기를 빠르게 앞당기듯 각질이 탈락된다는 점이 꼭 레티놀과 같았음.
그래서 담백하고 마일드한 수분 세럼을 찾는 극민감피부는 필히 주의해야 할 것 같고, 과잉 피지로 고르지 못한 피부결을 매끈하게 관리하고 싶은 건강한 수부지 피부에게 추천하는 세럼. 눈에 띄게 피지를 억제시키는 게 아니라 유분이 올라오는 속도를 서서히 늦춰주는 제품이라 악지성보다는 오히려 수부지~건복합 피부에게 적합하고, 뚜렷한 B&A를 보여주는 세럼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중증 아토피를 앓고 있는 본인에겐 어떤 성분 때문인지 바르는 즉시 화상 입은 것처럼 피부가 벗겨져서 사용 중단. 스킨-에센스류의 액체 제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제성 피부들은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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