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환절기 전까지 패드로도 나와주길
지성 -> 수부지를 거쳐 올 겨울동안은 나 이제 어쩌면 건성에 가까워졌나...? 싶었던 피부.
봄 되면 따뜻해지고 기름 올라오니 스킨케어는 다 산뜻한 거로 바꾸겠다며 지난번 마공 네고왕때도 비피다바이옴으로 쫙 깔아놨는데, 봄이 이렇게 건조한 계절인가 깜짝 놀라며 지내는 중.
더운 계절에는 물토너와 로션 사이의 어드메인가에 있는 제품으로 한 번에 스킨케어를 끝내는 걸 좋아해서 지난 여름에는 아이레시피 크림토너를 사용했었고 가끔씩 팩 올려주는 것만 해도 꿀피부였음. 제형감은 다를지라도 둘 다 유액과 수액 사이의 에센스 토너라 혹시 아이레시피랑 마무리감이 비슷한 느낌일까 했는데 아이레시피보다는 유분이 조금 적게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이레시피는 크림이랑 섞이기만 했지 제형부터 완전 찰랑찰랑 물같은 느낌이지만 바르고 조금 지나면 어째선지 유분>수분으로 채워지는 느낌이라면(아니면 피부 수분량이 부족해서 피지가 올라왔나...?) 판테토인은 처음 느껴지는 유분감을 지나 나중에는 쫀쫀한 제형에서 오는 수분감이 아주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짐. 비피다바이옴으로는 아직 많이 건조한 지금 시즌부터 기름 뿜뿜한 여름까지 쭉 이어서 쓸 수 있을 유수분 밸런스 잘 맞춘 제품이라 솔직히 많이 놀랬다. 패키징이나 출시 시기로 봐서는 추운 시즌에나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네고왕때는 쳐다도 안 봤는데, 미리미리 판테토인으로 깔아놨으면 알로에팩이니 뭐니 속건조 잡겠다고 스트레스 받으며 돈 쓸 일도 줄었을 듯.
진정이나 장벽 강화 성분이 있어서 그런지 제형이 점도있는 제품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리들샷 후에 스킨케어 해줄 때도 비피다바이옴 같은 완전 물토너보다 피부가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느낌도 있었다. 한 가지 고민이라면 스킨케어는 묽고 유분감 적은 제형 -> 꾸덕하고 유분감 높은 제형 순서로 넣어줘야 하는데 요즘 쓰는 드롭비 앰플류랑 비교했을 때 제형은 비슷, 유분감은 오히려 더 높아서 순서를 어떻게 배치해야 할 지 아리까리하기도 하다는 것.
나이 들면서 피부가 건조해진 탓인건지 이번 겨울-봄 동안 턱이 정말 건조했는데 그것까지 잡아주지는 못하는 듯.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제품 상세페이지 정독 후에 정가 주고 살 것 생각하면 다른 건 몰라도 건조 관련 고민이 모두 해결되길 바랬을텐데 그렇지 못했다는 이유로 별 하나 뺌. 특히 메이크업 올린 후에 사무실에 앉아있으면 턱이 건조하다 못해 뾰루지가 올라오고 찢어질 듯 아플 정도였는데(심지어 파우더 처리도 안 한 촉촉한 에센스 고형파데 상태였는데!), 이걸 찹토 방식으로 잡기는 어려운 것 같고 패드로 나와주면 한 결 쓰임새가 좋아지겠구나 싶었다. 직접 패드에 토너를 부어서 만들기에는 가성비가 떨어질 것 같으니 올 여름-가을 환절기 전까지 제발 패드형 출시해주세요. 진드윽한 제형감의 수분 빵빵한 토너패드라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용량이나 가격은 ㅅㅋㅍㄷ 당근패드 정도에 맞추면 무조건 지갑 열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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