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기라는 단점이 장점을 다 잡아먹었다
에센스 토너라 라네즈 크림 스킨처럼 밀키한 에센스 제형일줄 알았는데 히알루론산 토너 같은 미끌거리는 콧물 제형의 토너.
써본 결과 마녀공장은 무려.. 히알루론산 토너의 장점과 크림 스킨의 장점을 섞어놓은 토너같음.
히알루론산 토너는 수분감은 좋지만 끈적한 제형에 비해 속건조가 금방 나타나고 흡수가 덜 되면 외곽 쪽에 하얗게 일어나는 현상이 별로였는데 다행히 마녀공장 토너는 판테인, 판테토인과 히알루론산이 적당히 배합된 토너라 보습감도 좋았고 하얗게 일어나는 현상도 없었음.
또, 라네즈 크림 스킨은 바르다보면 가루 서걱거리는 느낌이 너무 나서(아모레가 약간 이런듯) 몇번 쓰다 가족 공용 스킨으로 넘겼었는데 마녀공장은 촉촉한데도 가루같은 느낌이 없어서 좋았음.
인생 첫 마녀공장 제품이었는데 제품 자체는 정말 괜찮은듯. 겉포장도 뜯기 쉽게 되어있고 재활용 방법도 잘 적혀있고 제품 자체도 비건이라 신경 많이 쓴 티가 나는 제품..
다만, 꽤 만족했음에도 별점을 낮게 준 이유는 오로지 용기.
겉포장은 몽쉘, 초코파이 종이 겉포장마냥 뜯기 쉽게 해놓고서는 정작 토너 용기는 쓰기 힘듦.
용기도 나름 여러 소비자를 많이 고려하고 만든거같긴 한데 그 소비자 중 나같은 소비자는 없었던 모양.
토너 용액이 한방울씩 똑...똑.. 떨어지는데 토너 용기도 단단해서 누를수가 없음. 보통 이런 콧물 제형 토너는 하다라보마냥 용기가 말랑해서 눌러가며 토너를 나오게 하며 쓰지 않나..? 똑...똑...떨어지는거 기다려야함.
다여섯방울씩 세네번을 겹쳐발라야하는데 이거 어떻게 기다려? 진짜 손바닥에 미친듯이 두드려야 나오는 미니 샘플용기 토너마냥 쓰는데 그래도 안나올뿐더러 입구 근처에 다 묻어서 더러워짐.
쓰긴 불편하지만 토너 용액 자체는 좋았어서 별점을 3점과 4점 중 뭘 매겨야할까 고민함. 하루이틀은 그러려니 하며 썼는데 쓰면 쓸수록 용기때문에 손이 잘 안가더라...
리뷰 써야하니까 그래도 의식해서 써보려했는데 그냥 뚜껑용기를 아예 열어서 왕창 덜어내 바디오일 바르듯 얼굴부터 다리까지 온몸에 도포하며 빨리 써버리려는 나 자신을 발견해서 결국 2점임.
다른분들은 잘 쓰는것 같은데 내가 뽑기가 안좋았던건지. 구매를 고려하진 않을거 같아서 5점은 아니고, 제품 퀄리티나 가성비를 고려하면 이걸 대체할만한 토너나 앰플, 에센스는 널리고 널려서 4점도 아니고, 손이 이유없이 잘 가는 제품도 아니라 3점은 아니라 생각해주시길..
제품 자체는 뭐.. 괜찮습니다.. 다른분들 리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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