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고장난 마음 누가 책임질래
이거 트임로지 작명을 지긋이 바라다보며 옛날에 알음알음 있던 페리페라 라이너 같던데 최근 리뉴얼로 신제품된 건가 싶다. 위쪽이 투명한 뚜껑으로 둘러싼 용기 자태가 매끄럽다. 더욱이 색상 호수도 한 눈에 알아보기 쉬워지고. 그러나 안 내용물이 영. 용기 내구성이 몹시 약함; 라이너 뚜껑 첫개봉 전부터 단 한번도 안 쓴 심 내용물이 통째로 쑥 빠져나옴... 이후로 계속 쓸 때마다 덜그럭거림. (지지대가 약해지니 더 심혈을 기울여 그려야 됨.) 틈틈이 구멍 밖으로 달아남. 진짜 뭐냐... 보통 펜슬 라이너를 쓰면서 닳아가는 과정에서 망가지는 건 더러 있었어도 덜컥 시작부터 이런 적은 페리페라 스피디 펜슬 라이너가 내 색조 역사상 거의 최초임. 허술하기 그지 없었다. 여기서 평점 다 잡아먹은... 나도 제품도 고장나기 매한가지.
쭉 웨메 펜슬 라이너 잘 써왔어서 04 소프트 애쉬 같은 먹색 그레이 색상 말고 03 밀크티브라운 선택했다. 애쉬빛 눈매랑 어울리는 화장만 하는 건 아닐 터. 일반 고동색 라이너에 비해 살짝 맑고 흐릿한 이중적 색감. 딱 우유에 풀어 탄 밀크티 브라운 색이 눈 점막을 느끼하지 않게 빼준다. 너무 눈에 힘 준 진득함은 적어 무던하게 쓸 듯. 이름 밀크티가 세글자 붙었다 해서 연한 발색감과는 멀다. 또한 심이 얇으나 날렵한 정돈 살짝 못 미침. 제품력 또한 무난 극치에 다다른다. 얘한테 지속력을 바라진 않아 별 기대는 없었다. 눈꼬리에 쓸 것도 아니니 최악만 면하면 된다 하면서ㅎ 그건 됐고, 어지간히 몸체가 부실하여 조만간 박살나기 일보 직전 같다만. 내것만 이런 걸까. 나 참. 내가 내게 묻는다. 할인해서 6400원 지불이 과연 옳은가 그것이 가진 이 연약함은 눈 흐리게 봐주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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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1.8 추가: 어찌저찌 잘 쓰고는 있다. 내구성만 빼면 매우 무난함. 따뜻한 또는 미지근한 화장할 때 쓰면 아주 괜찮은 색감임. 강추추. 밀크티 브라운 색감 하나로 맥이 끊기지 않고 재구매 갈 수도ㅋㅋ... 밀크티 브라운 색상만 놓고 보면 평점 4점!
클리오 샤쏘심 신상 호수 5~7호 나왔던데 다음엔 그거나 사봐야겠다. 눈꼬리에는 제일 최악이었던 샤쏘심이었지만 눈 점막엔 나쁘지 않았음. 근데 그 얼룩말 무늬 케이스 보면 샤쏘심 때문에 눈꼬리 망했던 날들이 생각나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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