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 피부의 하이라이터 고충 글
필리밀리 이번 신제품 아닌가. 아무리 인터넷 배송 시킨 거라 해도 신상인데 모가 일부 꺾인 불량품 같은 걸 줘서 첫인상부터 팍 감점... 이게 다 헤드캡이 없어서 그럼. 856 이 정도는 커버 주는 편이 서로에게 좋지 않나.
그리고 난 마음에 드는 하이라이터 브러시를 아직까지 못 봤다. 애초에 하이라이터부터가 11~13호 흰 피부 가진 나한테 맞지 않는 오류투성이, 하이라이터로 나온 것이 아닌 섀도우들 쓰게 되니 이에 맞는 브러시 찾기란 어렵지. ( 이를 대신해서 밝은 컨실러로 밝혀주면 되겠지만 제 코는 유분 초 다량 올라와 브러시로 얆게 샤샤 발라도 베이스 자체가 붕괴 수준으로 잘 무너져 곤란하다... 털썩. 고질적인 병 같이 이러니까 혼자 생고생. 내가 전문가 아닌 이상 하이라이터 칠하는 게 나은 듯ㅋ)
/참고로 내가 하이라이터용으로 쓰는 것들. 이니스프리 '사뿐사뿐 눈꽃', 에뛰드 '허니밀크' 를 젤 많이 사용. 여름에 허니밀크 최고. 색 밝지 않으나 쉐딩과 대비감 굿굿. 에뛰드는 맨날 단종시키고 흥... 허니밀크마저 단종시키면 유죄임 리뉴얼도 죄임... 암튼 아직까진 이 둘이 최고임을 밝힌다. 내 기준 역대급 최고 입체감은 더페이스샵 러블리 치크 wh001 매우 옛날 단종템이지만. 지금까지도 흰 피부를 위한 하이라이터는 나오지 않아 슬프다. 하얗게 나오면 인공적인 티나는 진주 펄광... 또는 푸르거나 핑키하거나. 제일 밝은 것들 중에 데일리로 은은한 거 뭐 없나. 혹시 좋은 거 알고 계신 분 공유 좀. 꾸벅.
트윙클팝 오 핑크풀로부터 화이트 글리터쪽. 투명투명 물광 하이라이터 느낌이라 은은해도 위처럼 조금 더 확실하고 마무리 보송보송한 타입을 원해서 가끔씩 씀. 광이 예쁘긴 예쁨.
아 참고로 홀리카 베베가 하이라이터로 좋다더니 진짜; 보고 들은 것보다 누렇게 어둡고 나한텐 별로였음ㅜ 애교살에는 괜츈. 미샤 레이스셔링이랑 안 비슷함. 느낌이... 살짝 뽀얀 핑크기 살짝 도는 샴페인 색상 레이스셔링과 홀리카홀리카 베베랑 발색이 어케 비슷한 부류야... 펄 입자 느낌 및 크기부터 다름. 미샤 레이스셔링은 내겐 차분한 색이라 톤 다운 화장할 때 쓸 하이라이터로 괜찮았음. 펄 윤기가 고급짐. 매일 윤기야./
➡️ 본의 아니게 다이소 포인트 블렌딩 브러시로 하이라이트 하다 보니까 뭉침 발생이 요즘 들어 심해지더라고. 옛날에는 안 그래서 잘 썼었구만ㅜ 후. 끝내 하이라이터 브러시를 856으로 고른 건데 음. 가격대는 좀 있길래 제품력 괜찮겠지 했지. 그냥 평범했다. 뭔가 다리미로 펴듯 샥샥 발리는 느낌 없다. 하이라이터 브러쉬는 해당 부위 쓸어줄 때 유영하는 듯 미끄러져 움직여주고, 촘촘한 가루가 휩쓸리면서 양 조절 알아서 거르고 소수만 이쁘게 남겨야 하는데 856은 그런 부분이 생각보다 약했다.
그래도 다이소 포인트 브러쉬처럼 힘 땡땡하고 모 땅땅한 타입과 달리 넙적하게 펼쳐져 있는 상태에 모 길이 하늘하늘 긴 편이라 큰 뭉침은 빗겨나가는 것 같다. 하이라이터 섀도우 묻히고 최대한 탈탈 털어 콧등 스치듯 힘 빼서 2번 정도 씌워주니 보일 듯 말 듯 은은한 느낌 난다.
좋은 하이라이터 브러시 갖고 있다면 얘를 굳이 살 필욘 없어보이고, 비교적 낮은 가격에 하이라이터 브러시 역할하는 거 사보고 싶을 때 사는 건 말리지 않겠음.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