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이 곱고 촉촉한 분들이라면 좋아할듯
얼마전에 팸세 할때 하도 살 게 없어서 두시간을 방황하다가... 글픽 리뷰도 찬란하고 하여 이 제품으로만 6만원 무배 조건을 채웠습니다.
가물가물한 옛 기억으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아서...
제품들 받고 한개는 바로 친한 직장동료 주니까 감동하더라고요. 팸세 가격으로는 26000원 정도였으니 그 가격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은 용량이긴 했습니다.
향이 좋다고들 하시는데... 향으로 유명할만큼 발향률이 강하지 않고... 이른바 아베다향! 이라고 할만한 그 쌉싸름한 허브향이 복합적으로 섞인 독특한 향이 납니다. 굉장히 은은하게.
그리고 흡수는 꽤나 빠른 편이에요! 그건 마음에 들었습니다. 괜히 보습해준다고 유분막을 씌워서 핸드폰을 못 만지게 한다든지... 아니면 발수될 정도의 코팅막을 씌워서 답답함이 느껴진다든지 그러지 않고... 그냥 기분좋게 속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딱 거기 까지에요.
수시로 바르기에는 무척 좋은 성상인데 한번 바르고 잊어버려도 될 정도의 보습유지력은 없습니다.
과거에 쓰고 아무 감흥이 안 느껴졌던 이유도 바로 이것때문인듯...
가방에 휴대하면서 수시로 바르신다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제 기준에서는 이 뚱뚱하고 큰 애를 휴대하고 다니시는 분들이 신기합니다.
어쨌든 아베다 답게 만듦새는 무척 좋고 파우더 처리된듯한 무광 튜브도 감촉이 매우 좋답니다. 거꾸로 세워놓아도 슬글슬금 뚜껑으로 새는 것도 없고...
여러모로, 선물하면 상대방이 감격할 수도 있을 만큼 괜찮은 제품인 것은 맞습니다만...
평소 손 건조 등의 심각한 상태가 있는 분이라면 분명 보습부족을 느끼실 듯..
그런 점을 감안하면 저는 팸세가 있어도 굳이 또 구매할 것 같지는 않네요.
고무장갑이 있어도 자꾸 맨손으로 설거지를 하는 이 몹쓸 살림꾼은 아베다보다 더 강려크한 핸드크림이 필요합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