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쥬란 열혈광고에 대한 내돈내산 후기
올영에서 시시콜콜 홍보 열렬 중인 리쥬란. 궁금. 이게 그렇게 좋나. 한 번쯤 세럼 써볼까 했었는데 가격 타격감을 날려 소심하게 나 마스크팩만 사봄. 리쥬란은 꼴랑 팩도 3천원대더라. 그렇더라. 할인가 3100원에 샀지만서도 아마 올해 구매했던 팩들 가운데 가장 비싼 축에 머물렀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 비해 이 팩이 잘났는가는, 음. 역시나 참각막 참소리하신 분들 말씀대로 순한 팩과는 매우 상반됐음. 얘 몇 안 되는 귀한 글픽 후기들이 별로 안 좋아 각오는 하고 썼긴 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최대 상단에 있어서 그런 걸까. 글픽 리뷰자분들 말씀처럼 전혀 안 순하고 살살살 따끔한 느낌이 듦. 미백 관련 기능성 제품들은 극소의 함유량이 아닌 이상 십중팔구 내 피부에선 간지러움을 동반한 아린 감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일단 냅뒀다. 막 얼굴에 못 댈 정도로 치명타 수준의 아픈 건 아니니까 그랬다.
우선 이 계절 이 날씨 아직은 수부지 피부인 나에게 수분감이 적당했다. 팩 자체가 수분을 잘 머금고 있어 팩이 금방 메마를 기미 없이 촉촉했다. 단순히 수분 붓는 팩에 그쳤다면 가중된 가격도 차마 외면할 수 없을 뿐더러 내 피부에 줄곧 편안하고 순한 다른 수분팩을 벌써 원했을 거다. 그런데 이 팩 해주고 나선 난 기묘한 괜찮음을 받았다ㅋㅋ... 뭐가 나아졌다곤 말로 설명 못하겠는데 그냥 괜찮았음. 피부가 뽀얗게 된 것도 아니고 얼떨결 얼얼한 감이 가시지 않아도 가시적으로 피부가 멀쩡 얌전한 건 왜일까. 수분팩이라 불리우는 것치곤 한 꼬집 끈적한 유분기 지닌 마무리감을 선보이나 이윽고 그것마저 흡수되니 차치하고.
덧붙여 인공향이 나지만 엷게 표출되어 얼굴에 불쾌하지 않게 붙였다. 또한 팩시트지 밀착력이라든지 시트지 재질은 제 값어치 오차 범위 내로 괜찮았다. 가장 중요한 피부가 망가지거나 특별한 증상조차 안 나타났던 걸 미루어 짐작해보며 소양감 드는 자극은 가되 나쁘지 않은 촉촉 팩이라고 마무리 짓는다. 그리하여 총 평점 3.7/5점 판결 내린다. 이 수로 반올림하여 평4점 받아들이기엔 다른 좋은 팩들 대다수 4점 줘버려서 평점 3점칸 찍겠다. 살짝 못 미더운 순함 레벨도와 그에 합당 못한 가격 그리고 재구매할 동기가 안 생김.
여기서 추가로 팩 에센스가 눈에 들어가면 뻑뻑해서 충혈될 때 눌리는 압박 통증이 확 퍼지는 단점도.
□■참고로 내 기준 올해 2022 써본 팩들 미리 연말 결산- 셀퓨전씨 시카 쿨링팩, 아리얼 세븐데이즈 팩 시리즈 (*녹차는 한번 써보시길), 피지오겔 레드수딩AI 팩, 더랩바이블랑두 올리고~ 팩이 좋았고 모두 재구매 의사 충분히 밝힌 것들이다. 더구나 all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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