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략 일 년만에 제값 주고 산 기초템
붙이는 마스크팩 제외 내가 약 지난 일 년 간 스킨 케어 제품들을 제값 주고 산 적이 없다. 대부분이 어디서 받았거나 배송비 체험품. 옛날에 비해 기초들에 관심이 사그라든 참이었다. 그래서 아임프롬 광고가 여직 숱하게 빗발쳐도 다 유연히 피해갔는데 차마 레드 비트는 못 참고 넘기질 못했다ㅋㅋㅋ... 내 숨겨진 하트 비트가 반응한다는 몹쓸 드립과 함께... 비트가 건강에 무지 좋다니까... 얼굴에도 양보 용서할 수 있어ㅎㅎ
언뜻 육안상 베스킨***31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에 핑크 색소 첨가된 듯한 제형이 전혀 밋밋하지 않고 리얼 크림치즈처럼 엄청 부드럽게 펴발린다. 이 작은 아이들이 하나 둘씩 냅다 얹어질수록 이 부드러움을 만끽하고만 싶어진다. 자잘한 알갱이가 맨살에 스칠 때마다 걸림돌로 꺼칠할 거란 예상과 달리 초저자극에 촘촘하게 뉘여져서 아린 기색 않고 팩을 피부결에 빈틈없이 퍽퍽 떠먹여줄 수 있다.
이 마스크 자체가 촉촉 느낌은 아니어도 보들한 보습감은 와닿는 편인데 아무래도 워시오프 마스크라서 꾸덕한 제형이 점차 조일 듯 말 듯 굳어져간다. 맨피부가 심하게는 안 당기고 아 무언가 피부 위로 메말라져 있네 하는 느낌은 든다. 이런 워시오프팩은 닦아낼 때가 썩 달갑진 않긴 하다. 팩 씻다 보면 새면대에 팩 이물질이 박혀 잘 뒷정리해줘야 하거든. 이것 또한 얼굴 살살 원 굴려 문질러주며 낯도 세면대도 꼼꼼히 게워내야 한다. 그러자 마무리감이 꽤 미끌대서 마치 약산성 중에서도 정형화된 약산성 세안제로 얼굴 씻은 기분을 부여함. 여기서 절대 다수가 호불호 상당히 갈릴 것 같다. 참고로 동일 라인 비트 패드도 그러더만 비트 라인 제품들 고유 특징이나보다.
"얼굴 안색이 확 맑아지고 피부 미백 효과 선사 와방 게다가 모공 속 화이트헤드 제거까지?! 이거 하나로도 반드러운 피부 완성!" 광고성 짙은 멘트들을 나도 느껴보고 싶었지만ㅠㅠ 막 사람 심리 혹할 만큼 엄청난 전후 차이가 글쎄... 사바사로 인해 강렬하지 않았으리라. 아마 꾸준히 써주면 그런 효과가 내게도 있을 거야^^ 힘. 그래도 단 한 가지 맨얼굴에 사소한 단정함을 주는 건 존재한다 내 기준. 얼굴이 어딘가 멀끔해짐. 그러면 된 건가 허허.
피부 관리해준 결실 맺도록 피부 결정리 맨들해지는 느낌+ 더 이상 피부가 나빠지지 않게끔 피부 상태 유지, 이렇겐 괜찮았다. 더구나 요즈음 운동 좀 하고 있는데 운동 다하고 나서 일반 팩 대신 이걸 부지런히 쓰니 보다 갑갑함도 적고 진짜 내 스스로가 나를 제대로 관리해주는 것 같아서 자기 합리화가 들어간 안락함을 받는다ㅋ 운동하는 내게 일종의 보상 같은 거다. 단, 얘가 쿨링감은 약해 나는 냉장고에 넣었다 빼며 그런대로 알차게 쓰려 한다. 이게 자극에 대한 반응이 없다 한들 스크럽 기능 있으니 매일 해주기엔 그렇고 일주일에 2~3번 정도만 투자해도 충분할 듯함.
나한텐 아임프롬 마스크는 가격이 넘 비싸서 잠자코 지켜만보다가 올영 대세일날 평소 할인가보다 더 좋게 구매하게 돼서 드뎌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네. 기왕 살 계획이신 분들은 비트 패드 20매 덤 주는 기획 세트 놓치지 마십쇼. 비트 패드도 스킨팩용 쓰기 무난하니 두 개 같이 같은 날 레드레드하게 관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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