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게 되나. 적당히 좋아하는 게.
*평가단 후기입니다.
왜냐하면 토리든하고 나는 지독하게 얽혀졌기 때문이에요. 그게 되나 적당히 빠져 있는 게🤨👋 (얼굴 쓰다듬기 안무) 다음은 음슴체로 적겠습니다. 다나까로 글을 이어갈 경우 제 진심이 강제로 절제될 것 같아서. 사심은 있지만 사심에 치우친 평가는 하지 않을 생각이기도 하고.
/리뷰 제목에 적힌 어느 대중 노래 가사를 은유할 수 있는 건 토리든, 너밖에 없다. 잘 지내니 토리든. (구)연인 후회와 미련의 멘트 적고만 싶어지는 그런 미친 존재감. 여기 남몰래 그간 스쳐간 토리든 기초들의 역사를 썼던 나다. 그니까 말이지 아무리 평가단 후기더라도 이 얘길 하지 않고 넘어갈 순 없다. 다이브인 크림, 다이브인 세럼, 수딩 크림, 선크림 (리뉴얼 전) , 다이브인 클렌징폼, 립에센스... 일일이 다 나랑 근사하게 잘 맞고 순둥순둥한데 잔인하게시리 세일 가격마저 착한 편에 브랜드 서비스도 또한 친절했음. 앞으로도 친절한 토리든씨가 되어줄래. 소비자들 상처 안 받게. (마냥 좋은 말만 해줄 수 없으니 언급해보자면, 지금은 단종된 듯한 센텔라 팩은 어딘가 살짝 끈적이고 아쉬웠지만 가성비 미백 개선 팩에 그래도 무난했다면 무난하다 볼 수 있음.) 이렇게 내가 '너는 나밖에 없다' 시전해왔으니 이 중에 꼭 지나가는 사람들 달달 붙잡고 왕왕 추천해줘야 한다 싶은 애가 있다면 난 다이브인 세럼과 다이브인 마스크팩, 그리고 립에센스다. 특히 립밤은 꼭 써보라 권장하겠다. 진심 강추 박고 한술 콕 떠서 내 심장도 턱턱 박을 기세. 아 사람 돌겠음. 립밤 장난 아니게 짱 미쳤음. /
토리든 무기자차 선크림은 리뉴얼전부터 써봤었다. 얘네 다른 본품 사고 증정품 받은 걸로. 이전꺼는 덜 엉겨붙은 포슬포슬한 생크림 샤베트 느낌에 유분기가 넉넉해도 약간은 무기자차의 본연 매트함이 완전히 가려지지 않아 유분에 예민한 사람이 단독으로 써도 파우더 처리만 가볍게 훑어준다면 지나치게 과도하지 않았다. 그래서 토리든 선크림 평가단 당첨됐을 때도 되게 이 지난 감정의 기대를 막연히 벗어나지 않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건만, 히알루론산? 을 풍부하게 함유하여 풍족한 수분감을 선사하려는 나머지 제형 및 사용감이 그 전에 비해 히알루론산 특징이 잡히듯 미끌미끌댄다... 현기술로 선크림들은 이거 어떻게 못하나보다. 정말 토리든이 좋다 한들 온 진심을 다해 나직이 고백하는 건데 이내 옹졸한 나님의 취향에는 리뉴얼 전 선크림 버전이 더 훅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ㅠ..ㅠ
리뉴얼 이후가 부드럽긴 부드럽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이리저리 따지고 보면 둘이 한창 여름에 절대 못 쓸 정도로 유분기는 엇비슷해보이는데 리뉴얼 된 마일드 선크림에서 뭉개진 기름짐이 잘 만져지는 것 같이 미끄러지는 걸 넘어서 비누칠한 물기 머금은 촉감이라서 어딘가 모를 이질감에 대한 당혹감을 감출 순 없었다. 이것이 더 촉촉하게 와닿았다면 모르지만 둘이 서로 오감적 촉촉함은 별반 다를 바 없었음. 그냥 이후 버전이 프라이머 덧씌운 재질 유형스럽다는 느낌이 더 강할 뿐. 이전만큼 피부에 착 감기는 맛이 적어요. 그런다고 이번 제품이 실패 사례로 질나쁘단 말은 아니다. 단독 선크림에 쓰기에는 적잖이 부담스럽다는 거지 화장 전에 발라주는 것은 전혀 문제 삼을 게 없다. 더 나아가 제품력에 자지러지고 내리 순함에 까무러치고 싶은 것도 모자라 단 한순간도 화장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칭찬한다.
가뜩이나 나는 spf 조작리스트 제외 유기자차들은 죄다 눈가에 발라주자마자 늘 뒤이어 눈시림이 따라와서 무기자차를 발라주려 하니 위의 특징이 엄청난 이점이 아닐 수가 있나. 메이크업 베이스처럼 화잘먹 성능에 충실하여 잘나가는 유기자차 못지 않는 역할을 제때 일궈낸다. 무기자차도 이젠 화장 잘 먹네, 괜스레 감동 받아서 기분 뭉클함. 타브랜드들이 토리든 선크림을 어서 본받았음 좋겠다 ㅋㅋㅋ ( 근데 한편으로는 여름에는 또 왕매트 무기자차가 도움이 되니까 서로 장단점이 있는 거 아니겠음. 선크림들 중 발림성 좋은 것들은 유분기가 꽤 있으므로 파워매트 선크림들이 사라져선 안 된다는 딜레마에 빠짐.)
그 외 백탁은 하늘빛 도는 희멀건 느낌이 반의 반 톤 올라간다. 곧이어 쌩얼에 홍조 가리기로 내세워도 괜찮음. 토리든 기초만의 고유색이 숱한 붉은기를 뭉글하게 중화시켜줌. 게다가 트러블 가차없이 뚫고 올라오는 경우도 아직까진 없었음. 집에 선크림 많지만 지금 바로 겨울 해당 무기자차 선크림은 바로 이거임. 화장 전에 써도 타격없고 피부 난리날 것 없어 이보다 순할 순 없지. 그러니까 토리든, 너는 잊을 수가 없는 아름다운 충격... 숨 쉴 틈을 한 번 주지 않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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