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호한 지속력, 얘도 굳을지가 관건
에스쁘아는 나야~ 둘이 될 순 없어~ 에스파 블랙맘바 발매일 이후 에스쁘아만 등장하면 나는 이렇게 흥얼거리곤 한다ㅋㅋ 각설하고 에스쁘아 플럼 소다 팔레트 구매하고 받은 이벤트 증정품. 얘 따로 판매되는 가격 확인해보니 꽤나 비싸서 살짝 당황. 내가 가진 '브룸스트리트' 색상은 골드빛 잔펄 콕콕 박힌 브라운으로 카페라떼처럼 색감이 부드럽고 눈매에 잔잔히 어우러진다. 무엇보다 발림성이 매우 좋다. 눈살 아픈 거 없이 슥슥 부드럽게 그려진다. 그러나 아이프라이머 안 하고 온전히 얘만 사용했을 경우의 지속력은 그리 높지 않는 듯하다. 시간 경과 반 넘게 그린 흔적 사라짐. 또한, 한 번 울었더니 눈물 훔쳤다고 대부분 지워져 있음ㅎ 입때껏 내가 써본 것들 중 지속력 좋은 아이라이너들은 컬러그램 크림 라이너, 이글립스 익스트림 에디션, 마몽드 롱웨어 슬림 그리고 스톤브릭 슬림이었음. (스톤브릭이 셋보다는 약간 유분에 약하긴 한데 그래도 지속력 좋고 슬림한 데다가 삐아와 이글립스 중간 느낌이어서 잘 쓰는 중.)
올 여름 삐아 슬림 아라 소울브라운 1+1 세일 때 사재끼고 눈끝 제외 이것 위주로만 눈 전체 바르는데 한 통 비우면 부드러움의 결정체 에스쁘아 아이 펜슬 브룸스트리트로 눈화장해야겠다. 매 깎아 쓰는 형식이지만 심 깎기 도구도 섬세히 포함되어 있어 절대 형편 없지 않았다. 그래서 가격대가 좀 나가는 건가. 아 그리고 이글립스 슬림 라이너야 입버릇처럼 정착템 짱짱이다 했었기에 무작정 무른 타입 아니어도 잘 쓰시는 분들한텐 그걸 추천드리겠다.
++)22.3.2 추가. 얘가 뭉뚝해질 때마다 깎아 쓴다 한들 심이 굵어 쌍꺼풀에 힘없고 얇은 내 눈에 아이라인 그리기 어렵다. 그래서 눈 앞머리 위아래로 그려주는 편인데도 그냥 그럼... 그렇지만 집에 있으니까 쓰긴 해야 될 거 아님. 역시 난 슬림 아라가 답인가 봐. 슬림 아라 좀 많이 보급화되었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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