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런 풀향기가 나는 연두빛 콧물제형의 세럼인데 화장품 부작용으로 나의 생애 전체를 통틀어서 최악으로 피부가 뒤집어졌을 때 피부진정과 재생용으로 유용하게 사용했던 제품이에요.
그때가 2000년대 중반이었는데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 당시 30만원대의 거금을 들여 쓸수밖에 없던 내 피부의 구세주였음. 피부에 손을 대면 아파서 세수할때도 샤워기로 하고 크림 로션같은 것은 아예 쓸수가 없었고, 원래 사용했었던 에스티로더 갈색병조차도 자극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초민감 피부 상태였으니 ㅠ ㅠ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고 쓴건 아니고 그당시에 극도로 민감해진 내 피부를 달래줄만한 제품이 이만한게 없었음. 이 세럼을 스포이드로 얼굴위에 도포한 후 아이크림도 스킵하고 수분미스트 뿌려주고 땡.
그당시 가성비 따지고 자시고 할 때가 아닌 응급상황이라 통장잔고 생각안하고 열심히 썼는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그 사이 가격이 50만원으로 오른 것을 보고 깜놀했네요.🤑🤑🤑🙈
저처럼 최악으로 치달은 피부상황이 아닌이상 굳이 저돈주면서 써야하나 싶어서 별하나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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