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사용하던 기름종이가 일본 제품이라 새 기름종이를 찾아 헤매다가 한지로 된 제품이라길래 구입해 봤습니다.
일단 재질이 굉장히 두꺼운 편이에요. 일반 마 기름종이는 되게 얇고 부들부들한데 비해 두껍고 거칠다보니 뭔가 룩앤필 면에서 익숙해 지지 않는 뭔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손에 어느 정도 익고 나면 괜찮아요.
두께감이 좀 있는 제품이다보니 기름 흡수도 마 기름종이랑은 차이가 나요. 얇은 마 기름 종이는 바로바로 투명해지면서 기름이 쏙 뽑히는 느낌인데 얘는 닦아내도 색이 변하는 영역이 좁아요. 기름이 덜 닦인다기 보다는 적은 면적으로 더 많은 기름을 흡수하는 것 같습니다.
마 기름종이로는 얼굴 다 닦으려면 5장 이상 필요했는데 이걸로는 한두장이면 충분해요.
다만 눈으로 기름 흡수되는 게 명확히 보이질 않다보니 시원한 느낌이 적고 경우에 따라선 좀 덜 닦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주로 코 부분에 기름이 많은데 마 기름종이는 얇아서 굴곡진 곳에 밀착이 쉬운데 이 제품은 두께 때문에 밀착되는 느낌이 좀 적어요.
그래서 호불호는 좀 많이 갈릴 것 같아요.
전 호입니다. 유분이 많은 편이라 기존 기름종이는 소모가 너무 심했고 기름 닦을 때마다 민망했는데 얘는 오래 사용 가능해서 구매 주기도 더 길고 색변화가 크지 않아 기름 많은게 티가 덜 나요.
촉감이 다소 거칠지만 한쪽면이 부드러워서 부드러운면으로 쓰면 피부 자극도 걱정 안해도 되고요.
다만 케이스는 한장씩 뽑기 굉장히 불편하긴 합니다. 뽑을 때마다 짯-응. 좀 바꿔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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