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렴결백한 자백글
내돈내산
마법의 날만 다가오면 멀쩡하던 피부가 뒤집어져서 밑도 끝도 없이 여드름 대난리로 고생하곤 해요. 산 지는 좀 됐고 오늘날을 위해 아껴두었다가 이제서야 개봉했어요. (20년 11월쯤) 알로에젤 같은 점성 있는 투명 제형에 산뜻한 수분감이 엄청 촉촉하지 않아도 괜찮았어요. 가벼워서 외려 여름에 바르면 더 좋을 듯한 사용감. 흡수도 빨라 덧발라주기 굿굿. 살짝 쫀쫀한 마무리되는 점이 만족스러워요. 다만 진정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쿨링감이 뛰어나 홍조나 피부열을 내려주는 것도 아니고 여드름을 완화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모호한 느낌. 용기 디자인이라든지 뒤쪽 꾹 눌러짜는 특이한 형식은 마음에 들어요. 진정에 탁월하다 해서 샀건만 판토텐산 영양제도 아리얼 카밍 캡슐도 기대가 너무 컸나 봐요. 여드름 진정 효과 없어요. 여자로 살아가는 이상 대자연 그날의 피부 문제는 피할 수 없나 봅니다ㅜ 거의 다 써가는데 그닥 효과를 못 본 것 같아요...
게다가 양은 제 새끼손가락 길이의 반 정도밖에 안 되는데 용량 대비 가격이 너무 비싸요ㅜㅜ 휴대하기 좋아서 여행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으나 저 같으면 그냥 진정 팩들을 즐겨 쓰는 게 더 합리적인 소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스크팩으로도 충분히 진정효과를 볼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도 제품 자체는 괜찮았어요.
++) 여드름 나서 이거 에센스 바르듯이 듬뿍 흡수시켜 줘봤는데 진짜 진정효과를 못 느끼겠어요. 사용감이나 마무리감 이런 건 다 좋은데 무슨 효과가 있는지 일말의 변화가 없어요. 그 외 사용감이나 수분감은 정말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그래도 여름에 쓰기 좋아서 충분히 쓸 만한 제품이긴 해요. 이상 한 통 다 비우고 나서의 추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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