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와 내가 꿈꾸던 미라클
결론은 지성두피가 써도 부담없는 트리트먼트다.
미용실에 갈 때마다 매번 미용사분께서 헤어에센스같은 거
좀 바르라며 혼나곤 해요. 겉으론 관리 잘 못 했다고 말은
그리 했지만 사실 그게 관리한 거였어요 미용사님ㅎ ㅠㅠ
제 머릿결이 가꿔주나 마나 엄청 안 좋은가 봐요. 씁쓸...
어쨋든간에 최근에는 정말 제가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같은 소리를 또 들었었고 이참에 머릿결 제대로 비단결로
만들어보자 큰 마음 먹고 모레모 트리트먼트 대용량으로
구매했어요. 다른 브랜드 헤어제품들에 비해 모레모가
비싸잖아요. 만 원이면 두 세개는 거뜬히 살 수 있는
가격을 훨씬 넘는... 세일해서 2만 3천원대에 샀으니까...
너무 비싸 ㅜ
미쟝센은 전에 썼을 때 볼에 트러블이 났고 로레알 같은
유분 영양감 넘치는 건 제가 지성두피인지라 그런 것들은
기피하다시피 해서 모레모로 골랐던 거거든요. 예전부터
모레모를 써보고 싶기도 했구요.
제 취향에 맞게 가볍고 수분감? 위주의 트리트먼트예요.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고 전체적으로 푸석푸석한데
실제 사용 후 한결 더 부들거리고 차분해진 것 같아요.
모발 주변 피부에 트러블도 안 나는 듯해요. 개인적으로
유독 극혐하는 잔여감도 없어서 좋아요. 매일 머리 감는다
치면 주 3~4회만 한 펌핑 짜서 발라주고 있어요. 듬뿍 짜서
골고루 발라주면 머릿결이 좀 부드러워진 게 느껴져요.
원래 제가 레이티드그린 리얼시어 트리트먼트를
사용해왔었어요. 지금도 쓰고 있는데 무덤까지 안고 갈
템이란 생각이 들 만큼 대만족한 제품이에요. 근데
한 가지 단점이 양조절이 좀 어렵다는 것인데요. 자칫하다
머리카락이 끈적일 때도 있더라구요. 아무리 신경써줘도
그날마다 복불복이라 좀 컨트롤하기 어렵다는 것말곤 짱짱.
그래서 그냥 머리 감을 때 바르는 트리트먼트를 쓰고 싶어서
현재는 주로 모레모를 쓰고 가끔씩 레이티드그린
쓰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쓰기 편한 건 모레모, 제품력만 보면
전 레이티드그린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머릿결이 확연히
좋아졌단 칭찬을 듣기도 했었고.
리뉴얼돼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혹시 향이 바꼈나요?
제가 재작년 말인가 향 맡았을 땐 지금보다 좀 더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향같아서 좋았는데 지금 향은 정반대의 느낌이라
썩 마음에 안 드네요. 전 예전 향이 훨씬 좋았어요. 그거 빼곤
현재까진 괜찮아서 굿굿. 향도 은근 오래 가요. 한 사흘 정도.
다음에 미용실 갈 땐 좋은 소리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때 진짜 효과를 봤는지 중간점검해봐야죠. 근데 웬만해선
다른 향 좋고 더 싼 브랜드 제품들을 찾아 쓸 것 같아요.
(솔직히 6천원대의 토니모리 카테킨 트리트먼트랑 크게
다를 게 없었어서.)일단 머릿결부터 살리고 봅시다. 아디오스.
++) 계속 쓰다 보니 모레모 향도 좋아하게 됨. 헤어캡까지 안 해도 바르고 얼마 안 있다 씻으면 되니 너무 편하고 머릿결 개선에도 괜찮음. 듬뿍 묻혀도 떡지지 않고 산뜻한 수분 보습감이라 넘나 마음에 드는 것! 가격이 비싼 것만 빼면 앞으로도 꾸준히 쓰게 될 듯. 확실히 트리트먼트 안 바르고 바르고 차이가 있음. 지성 두피가 쓰기 좋은 트리트먼트임.
진짜 매일 써도 부담 없고 가벼운 트리트먼트는 이게 최고... 가격 너무 비싼데도 재구매 꾸준히 할 듯.
+++) 2021년 8월 후기 추가. 매일 제 등에 업고 쓰기는 좋은데 그렇게 써주는데도 미용사분께 머릿결이 너무 안 좋단 소릴 들어서 솔직히 현타 왔다ㅎ... 하 참.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그렇게 내 노력은 물거품으로 사라져버리고 비싸게 주고 이거로 관리해주는 것이 소용없단 걸 깨닫는 순간, 좀 더 가격 착한 헤어케어 제품들을 사서 유지 비용에 착실히 힘쓰자는 희대의 구슬픈 결론에 도달했다. 아아 그동안 무정한 시간들이여. 부디 안녕, 안녕함을.
++++) 22년 1월 3일 추가. 제품 거의 다 써가니 대용량 용기의 펌핑기가 한 번 누르면 다시 원상태로 복구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림. 그래서 팍팍 쓸 수가 없고 정말이지 불편함. 다음에는 이런 용기는 안 써야겠음. 나의 판단 미스. 사용감은 너무 맘에 드는데에 비해 효과가 없는지 미용사분이 미용실 갈 때마다 머릿결 관리 좀 하라며 다그치신다. 스트레스 받기만 하고 2만원이나 질러도 소용없어 재구매는 반반.
+++++) 22.5.8 추가. 마지막 추가 발언일 것 같음. 아예 기존과 달리 내 방식을 바꿔보고 있다. 샴푸로 머리 감고 난 후 수건에 머리 물기를 쫙 빼내고 나서, 트리트먼트 골고루 먹이고 흡수되게끔 아래에서 위로 꾹꾹이해줌. 그 다음 헤어캡 착용해준 뒤 10분동안 전보다 시간을 늘려서 방치해주는데 나는 이때 주로 <몸 샤워& 양치질& 몸 바디로션 보습 챙기기& 눕지 않고 할 수 있는 스트레칭 간단히& 집 청소기 돌리거나 등등> 어떻게든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마지막은 미온수보단 살짝 찬 물로 트리트먼트를 씻겨준다. 이렇게 꾸준히 해보고 미용실 가서 내 머리 상태 어떨지 확인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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