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이마 한 방울, 양 뺨에 두 방울씩 총 다섯 방울 떨어뜨리고 턱과 코까지 당겨 펴바른 다음 흡수시켰어요. 가볍고 막형성이 안 되는 수분크림을 쓰고 있어서 거기에도 두 방울씩 떨어뜨려 섞어 바릅니다. 섞어 발랐을 때 보드랍게 마무리 되는 느낌이 좋았어요! 지성이라 산뜻한 크림 쓰시는 분들 환절기에 섞어 발라 보세요.
+산뜻하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아요. 사실 이런 제형의 에센스는 처음이라 좀 낯설었어요. 물처럼 흐르는 제형이라 얼굴에 바로 떨어뜨려서 슥슥 빠르게 펴바르고 지긋이 눌러준 뒤 톡톡 두드리면 흡수는 순식간에 돼요. 하지만 흡수가 다 돼도 오일리한 느낌이 피부에 약간 남아요. 두껍게 막이 생겨 답답한 건 절대 아니고, 이것 때문에 피지가 부스팅되거나 트러블이 나지도 않았지만, 평생 개기름에 시달려왔다보니 마냥 가볍지 않은 마무리가 기분 좋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그런데도 좋았던 점에 쓰는 이유는 익숙하지 않아 불편했을 뿐이지 반복 사용해보니 제 피부는 더 편안해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원래 스킨케어에 약간의 유분을 더해보고 싶으신 수부지, 지복합성 피부이신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지성이신 분들은 불호라고 느끼기 쉬운 제형이니 고민 많이 해보시고, 특히 여름엔 사용하지 마세요!
+성분이 무척 좋죠. 미백 성분이 들어갔는데도 자극이 전혀 없어요. 피부가 뒤집어질 걱정 없이 꾸준히 써줄 수 있겠어요.
+기분좋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디테일들이 마음에 들어요. 반투명한 유리병에 연두빛 앰플이 찰랑찰랑 거리는 게 예뻐요. 향은 시트러스 계열인데 부드러운 편이에요. 적정량 빨아들이고 한 방울씩 똑똑 잘 떨어뜨릴 수 있는 스포이드에요.
-오일층이 있고 물처럼 흐르는데 소량만 발라야 하는 제품이라 쉽게 편하게 쓱쓱 바르질 못해요. 돌려 열고 스포이드 안에 잔량이 없도록 짜내고, 다시 닫아서 오일층이 섞이도록 흔들고, 스포이드에 빨아들여서 다시 돌려 열고,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히고 하나 둘 셋 넷 다섯 부위별로 떨어뜨리고, 스포이드를 다시 병에 걸쳐 놓고, 그제서야 얼굴에 펴바를 수 있어요. 이 정도야 감수할 수 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번거롭네요,,
-저는 진정이나, 특히 붉은기 완화에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는 느끼지 못했어요. 사실 이게 의약품도 아니고 당연한 건데, 그래도 광고나 후기를 보고 기대치가 꽤 있었던지라 약간은 실망하게 됐네요. 개선되는 점이 없다면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는 가성비와 사용감인 것 같아서 쏘쏘를 줬어요.
다만 저는 갑작스럽게 뒤집어져서 붉어지거나 하는 민감성 피부와는 다른 경우라는 점, 선천적인 부분이 커 개선이 힘들 수 밖에 없는 피부라는 점 참고하세요! 이 앰플이 특히 겨냥한 민감 반응 붉은기는 효과를 보신 분들도 많은 것 같으니 다른 후기를 참고해 보시길 바래요. 일단 저도 한 통 다 비울 때까진 써보고 더 꾸준히 썼을 때 효과가 있는지 후기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Tmi—
저는 피부에 대해 고민이 많고 해결하고 싶어 하지만 피부 타입에 대해 정확히 파악이 안 되어 스킨케어에 시행 착오를 많이 겪고 있어요.
-먼저 지성인 건 확실해요. 피부가 크게 건조하거나 당긴다고 느낄 때가 거의 없고, 사춘기 때부터 개기름이 폭발하는 여드름성 피부로 살아왔거든요! 지금은 사춘기 때보단 피지 분비가 덜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스킨 케어를 잘못해도 눅진하다고 느낄 정도로 개기름이 번들거려요.
헷갈리는 점은 수분 공급을 어느 정도로 해 주어야 하는가 하는 부분이에요. 일단 몇 년 전까지 무조건 가볍디 가벼운 스킨케어만을 했을 때 당긴다고 느끼고 오히려 개기름이 폭발하고, 그럼 더 매트하게 만드려고 용을 쓰고, 제가 그런 악순환에 빠져있었다는 건 파악을 했어요. 그래서 이제 유수분 밸런스를 잘 맞춰주고 싶지만 어디까지가 건조함으로 인한 피지고 어디서부터가 과다 영양으로 인한 피지인지 구분이 잘 안 돼요. 일단은 사용감이 가벼우면서 속건조를 겨냥한 제품들 위주로 사용해주고 있어요.
-두드러진 모공이 고민이에요. 여드름은 이제 헤어라인이나 코 옆, 턱에 가끔 가다 한 두개씩 나는 정도로 많이 줄었어요. 그런데도 모공과 솜털과 텁텁한 피부결로 얼굴이 거칠어 보이는 게 지금은 가장 고민입니다. 근데 이 고민은 피부과 시술이 아닌 이상 해결이 힘들다고 스스로 포기한 상태라 그냥 안고 살아갈 것 같아요.
-또 하나 큰 고민은 붉은 얼굴이에요. 심할 땐 누가 봐도 술톤이어서🥵 생얼로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이 깜짝 놀라서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갛니 괜찮니 물어볼 정도였어요. 특히 뺨과 코끝, 턱은 가만히 있어도 붉고, 말을 하거나 웃고 찡그리면서 표정 근육이 많이 움직이거나 하면 그 주변이 더욱 붉어져요. 덥고 춥고 흥분해서 피 몰릴 땐 말할 것도 없이 불타는 고구마가 되구요. 물론 열감도 홧홧 느껴져요. 핏줄도 군데군데 비치는지라 피부가 얇은 건가? 아닌데 분명 텁텁해보이고 흡수도 잘 안 되고 두꺼운 피부결인데,,? 하고 제 피부의 정체성에 대해 헷갈려하고 있어요. 이런 선천적인 홍조에다가 관리가 안 된 여드름 흔적들 때문에 얼굴이 더욱 붉어보이는 상태에요.
게다가 과도한 클렌징으로 피부 장벽이 망가져서 붉은기가 얼마 전까지 극에 달했다가 클렌징 루틴을 바꾸면서 나아지고 있어요. 지금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이 여드름 흔적 완화와 붉은기 개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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