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19호 쯤 되는 피부톤임. 평가단 당첨으로 약 일주일 정도 사용하다가 최근 심해진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이 제품인 것 같아 사용 중단함. 그리고 사용 중단하자마자 피부 컨디션이 좋아진 것을 보아 이 제품이 트러블 유발의 원인이 맞았던듯. 피부가 좀 예민하긴 하지만 웬만해서 썬크림 때문에 이렇게 뒤집어진 적은 없었는데 대체 뭘 어떻게 넣었길래 이렇게 된 것인지 궁금함. 평가 점수가 왜 저런지에 대한 가장 큰 이유가 이 부분임.
처음 받아서 쭉 짜봤는데 이게 무언가의 액체와 무언가의 덩어리로 분리가 되어 있었음. 요즘 한창 더우니까 오면서 그렇게 분리된 것 같긴 한데 튜브 안에서 흔들고 주물러주니까 원래대로 돌아오긴 함. 이건 뭐 날씨 때문이니까 감점 사유는 아님.
일단 썬크림이니까 그 부분에 대해 리뷰하자면, 정량을 바르는 것이 불가능했음. 썬크림은 보통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또는 검지손가락 두마디만큼 바르라고 하는데, 이 제품을 그 정도 양으로 발랐을 때 제품이 밀착되지 않고 떴음. 무기자차를 선호하는 사람으로서 보통 발림성 더럽기로 유명한 무기자차들도 정량 발랐다고 뜨진 않음. 그래서 이 제품은 이름이 썬씨씨이긴 하지만 단순히 썬케어용으로 생각해서 이거 하나만 바르고 나갈 생각은 안하는 게 좋을 것 같음.
썬크림보단 그냥 파데프리용 베이스 대체재 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그렇게 쓰면 뭐 나쁘진 않긴 함. 하지만 제품 설명에서 강조하는 톤업, 보습 지속력, 프라이머 기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진 않음. 일단 톤업 기능에서 할 말이 좀 있음. '톤업 지속력이 뛰어나다'고 하는 것 보면 다크닝이 없다는 것 같은데 다크닝이고 자시고간에 이미 처음 바를 때 부터 내 피부톤보다 이 제품이 더 어두움. 그래서 바르는 순간부터 얼굴빛이 어두워짐. 내 피부가 좀 밝은 편이긴 하지만 파데도 얇게 바르면 21호까지 쓸 수 있음. 즉 아무리 커버력이 있어도 내 원래 얼굴 색이 비쳐 올라와서 위화감이 느껴지진 않아야 하는데, 파데나 컨실러만큼의 커버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바라지도 않았음) 얼굴이 확 어두워지는 게 느껴짐.
보습 지속력도 딱히... 애초에 성분을 보아하니 혼합자차인데 무기자차 성분이 들어간 이상 보습이 가능한가...? 그리고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다면서 보습이 어떻게 가능한지도 궁금함. 촉촉함과 묻어남은 절대 뗄 수 없다는 거 알 사람은 다 알거임.
프라이머 기능은 그럭저럭 무난한 수준인 것 같음. 다만 이게 두껍게 발리면서 모공이 커버되는 느낌임. 발림성과도 연결되는 부분인데 크림치즈 같은 발림성이 대충 어떤 의미인 줄 알겠는데 이게 손으로도 슥슥 바르기 편한 발림성은 아님. 두께감 있는 파데를 손으로 바르는 느낌이라. 윤광을 내고 싶지만 커버력도 잃고 싶지 않아서 그냥 제형을 두껍게 만든 파데를 손으로 바르는 느낌이었음. 심지어 파데마냥 양조절 못하면 떠서... 차라리 묽은 제형이 바르기 더 편했을 듯.
씨씨크림은 안 써봐서 잘 모르겠고 갖고 있는 비슷한 제품이 이니스프리 심플라벨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가 있는데 얘가 지속력은 별로지만 전체적으로는 피네 썬씨씨보다 나았음. 이니스프리꺼 쓰라는 말은 아니고, 대체재가 충분히 있다는 뜻임. 아 셀퓨전씨인가 그 빨간색 있는 썬크림 그거도 괜찮았음. 굳이 돈 주고 살 제품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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