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등록되었군요!! 제가 신청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이거 사지 마세요.
장점: 탈색력은 정말 좋습니다. 뿌리 검은머리에 15분~20분 정도 발랐을 뿐인데 흰빛도는 노란색으로 빠질 정도. 머릿결 손상도 별로 없었습니다.
단점: 그 외의 모든 나머지.
우선 약제 배합하는 방법이 정말 불편합니다. 가루 들어있는 통에 산화제를 짜넣는 방식인데 산화제 짜넣을 때도 잘 안 나오는 걸 푸득푸득 소리 내면서 두개씩이나 짜야 하고, 짜넣는 입구도 입구가 아니라 거의 틈 수준이라 이게 잘 들어가는지 어쩐지도 모릅니다. 다 짰나? 싶으면 산화제 패킷에 아직 약이 남은 게 느껴져서 그 짓을 3번 정도 반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굳이 그걸 2개로 나눠놓은 이유도 모르겠어요 처음에 하나 까서 쓸때 넣고 엥 왜 가루가 이렇게 안 녹았냐 했는데 한팩 안 넣은거였음 그럴거면 그냥 큰 한 팩에 팔아주시오 ㅠㅜ
그럼 탈색약 가루는 잘 섞이느냐? 전혀.
탈색약 가루가 든 통에, 상술한 산화제를 열심히 짜넣고, 잘 흔들어 섞어야 합니다.
충분히 섞고 나서 통을 열면 가루가 조금씩 덩어리져 뭉쳐 있는 게 보입니다. 저어보면 아예 안 섞인 듯이 가루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요. 그래놓고 산화제는 또 엄청 묽어서 가루를 개어보겠다고 저으면 통 밖으로 마구 흐릅니다. 머리에 올리면 탈색약 가루가 안 섞인 채 뭉쳐서 보이고, 정말 총체적 난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루가 안 섞인 것 때문에 두피에 문제 생기는 거 아닌가 싶어서 원래 계획했던 40분 방치는 개뿔, 두 번째 약 올리고 10분도 겨우 채우고 급히 씻어냈습니다.
냄새도 진짜.. 굉장합니다. 와! 비염 있는데 코가 빵빵 뚫려요! 머리를 헹구고 샤워할 때도 어지러워 뒤지는 줄..
올리브영에서 세일한다고 아무거나 사지 마시고...이것보다 얼룩말 그려진 탈색약이 낫습니다.
저처럼 눈과 코를 버려가며 탈색하지 마시고 다른 탈색약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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