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넌 나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안겨주었어
산양유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내 피부에 영원한 안식을 내려줄 거라고 생각했어
처음 널 본 순간 고급지고 신박하게 펌핑형으로 된 케이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지
산양유 성분으로 보통 크림처럼 그냥 바르면 흡수가 잘 안되 바르고 손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흡수시켜 줘야 하더군 까다로운 녀석
향도 자극적이지 않는 들판에서 뛰노는 뽀얀 산양을 떠올리게 했지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한통을 다 썼는데 정말 아무생각이 안들게 그저 그렇더군
너와 함께한 순간이 행복하진 않았지만 화장품은 케바케니 다른데서 좋은 주인을 만날 거라 생각해
아디오스
#글픽주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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