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가 이번에 장만혔지.
한 세월 같이 한 머리말룸기계는 먼 곳에 갔어.
며칠 켈켈 쿨럭쿨럭 내 얼굴에 바람 뱉더니 가부렀지.
이거시 무겁다허는 이들도 있는데,
할미는 소싯쩍부터
황토벽돌 한 장 같은 머리말룸기계 써서
암시랑토 안해.
젊은이들이 왜 발목에 모래쭈머니 차고
단련허는지 알거같어.
예전 기계에 비하면 가벼웁고 좋아서,
인자 할미는 손목으로 축지법도 쓸 수 있을거같어.
그래도 연약한 처자들헌티 도움 되얐으면 혀서,
무게를 적어줄겨.
※ 무게 : 한 근.
막대저울을 씅께..
무게추 매달어 쓰면 대충 그러허다.
※ 바람 : 쌩쌩허다.
※ 바람 세기 : 1600와트(전파상 이씨 왈)
※ 특이사항 : 켜믄 찬바람 나온다.
바람은 아주 쌩쌩이여.
켜면 기본으로 찬바람이 나와.
뚱그런 손잽이 버튼 눌러야
뜨거운 바람 나오고.
강풍 약풍 있고.
차암 기술이여 기술.
손잽이 접히는 머리말룸기계가
이정도 허면 참으로 만족헌다.
할미가 준다. 따따봉.
#글픽주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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