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브러쉬는 롭스 이후로 처음이에요. 롭스 제품이 괜찮긴 했는데 결자국이 너무 남아서 불편했고, 납작브러쉬는 다 그런 줄 알았어요. 그래서 물먹인 퍼프나 필리밀리 V컷 브러쉬 등 다른 툴들로 버텼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얇고 세미매트한 베이스를 선호하다 보니 가장 좋은 툴이 납작브러쉬더라구요. 그래서 좀더 브러쉬에 투자를 하려고 알아보던 중, 크기가 적당하고 모공을 잘 가려줄 수 있는 제품으로 최종 낙찰된 게 이거에요! (꾸셀이랑 맥은 모공을 못 가린대서, 피카소는 크기가 좀 작아서 패스. 같은 회사 S18도 고민했었는데 모가 짧아서 컨트롤이 조금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E-400으로 낙찰.)
그리고 진짜 마음에 듭니다 ㅠㅠ 딱 제 니즈에 맞아요! 얇게 발리고 잘 발리면서도 컨트롤이 쉽고 모공 정말 잘 가려줍니다(모공브러쉬인 필리밀리 V컷이랑 비슷한 수준). 파데도 많이 안 먹어요. 저는 컷팅이 된 한쪽 면만 사용하는데 그 면에만 파데 한번 먹여서 길게 슥슥 발라준 후 짧게 끊어치면서 밀착시켜주면 끝이에요. 굳이 길들이지 않아도 붓자국이 안 났어요. 브러쉬인데도 쉽게쉽게 발려서 베이스 하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도 장점! 그리고 이건 부차적인 거지만, 화이트+골드 조합의 바디가 예쁘고 그립감이 굉장히 좋네요 ㅎㅎ 사배님 각인도 있구요. ㅎㅎㅎ 꺼내 쓸 때마다 기분 좋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