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사기 좀 미안할 정도로 좋네요ㅋㅋㅋ 미쳤어요 진짜
기본적으로 숱이 많고 모가 긴 인조모 브러쉬에요. 다이소 파우더 브러쉬와 비슷한 느낌인데 훨씬 길어서 좀더 세심하게 화장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굉장히 부드러워요. 강아지 꼬리 만지는 느낌? 덕분에 발색이 엄청 연하게 되고 양조절이 쉬워요. 제가 써본 브러쉬 중에서 제일 부드러운 것 같아요.
자연모는 자연스럽지만 매트한 발색이 되고, 인조모는 균일하고 윤기 있는 발색이 되지만 경계가 잘 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건 워낙 부드럽고 끝이 살짝 모여있어서 경계가 지지 않아요.
그냥 풍성하기만 했으면 활용도가 떨어졌을텐데 끝이 모아져 있는 게 신의 한수 같아요. 파우더/블러셔/쉐이딩 전부 이거 하나로 가능합니다. 블러셔로는 조금 큰 감이 있긴 한데 끝부분으로만 하면 돼요. 이게 핸들이 굉장히 길어서 힘 빼고 그리기에도 좋아요.
단점은 두 가지를 꼽을수가 있는데 첫번째는 처음 받고나서 빨 때 모가 좀 빠져요. 잘못하면 얼굴에 붙으니까 처음에 받자마자 빨고 한 번 빗어주는 걸 추천해요. 두 번째는 핸들이 두꺼운데 무의식적으로 파우더 털 때 손등 때리면 엄청 아파요 ㅋㅋㅋㅋ 가벼운 알류미늄같은 재질이라 안 아플 것 같은데 진짜 많이 아픕니다 뼈를 때리는 고통 겪어보셨나요...
+ 간단 블러셔 브러쉬 비교
리얼테크닉스: 힘빠진듯한 발색.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거칠어짐
e.l.f: RMK와 굉장히 비슷함. 맑게 발색되고 브러쉬 사이즈가 작아서 딱 적당함
RMK: 모가 굵고 모아져있어서 딱딱한 블러셔와 궁합이 좋음. 가장 맑게 수채화처럼 표현됨
다이소: 너무 크고 풍성해서 균일하게 안 발림. 광택감 잘 살아남
이니스프리: 커팅이 되어있어서 편함. 모가 뻑뻑해서 매우 매트하게 발림
필리밀리: 아주 자연스러움. 광택감 보통. 살짝 큼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