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하리만큼 손이 안 가는 폼
글로우픽 어워드 당첨때 받은 거. 쫀쫀한 묽은 제형에 시트러스 계열 향이 난다. 가벼운 라임향에 가깝다. 물 묻혀서 비벼주면 금방 거품이 일어난다. 거품이 풍성하진 않아도 세안하는 데 지장없이 쉽게 잘 나고 피부에 닿는 촉감도 괜찮다. 세정력은 무난한 것 같고 무엇보다 잔여감 없이 깔끔하게 세안돼서 좋았다. 얼굴에 번들한 유분이 쪽 빠짐. 그리고 찝찝함이 없어서 제일 만족. 피부도 맨들해지고 T존은 유분 많고 볼쪽은 속건조 심하고 당기는 지복합성 피부가 한겨울에 사용해줘도 당김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용량도 넉넉하다.
그러나 그닥 순하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자칫 눈 뜨게 되면 순간 눈 너무 따갑다ㅠ 민감하신 분들은 좀 주의하셔야겠다. 또한 왜인지 손이 잘 안 간다. 이건 진짜 손이 안 감. 딱히 별로인 점도 없는 중상타 폼인데도... 이유가 뭘까. 왜 그럴까. 그래도 나머지 부분이 평타이고 무난하니 즐겨 쓰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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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8.8 추가. 손이 안 가도 너무 안 가서 2년이 지난 지금도 한참 남아 있음 ㅋㅋㅋㅋㅋㅋㅜ 에스트라 테라크네 폼과 프리메라 리치 폼 둘 다 제품 제공 받은 거라 다행이지 내돈내산 했으며 눈물 흘렀을 듯 내 얼굴과 손에 안 닿았으면 하는... 아니 그래도 프리메라 리치 폼은 제품력은 괜찮거든? 근데 기피하게 됨. 이유는 나도 모름 향이 이상한 것도 아님. 내 취향이 아닌가 취향과 멀어도 품어줄 수도 없는 건가 내겐 의문의 폼임. 2년 지나니까 신선함도 떨어지니 더 쓰기 싫음...ㅎ
휴캄 어성초폼을 두고 와서 혈육이 쓰다 얼마 안 남은 라운드랩 자작나무 젤클렌저랑 얘 그리고 에스트라 테라크네 폼을 당분간 쓸 것 같은데... 둘이 라운드랩 자작나무 클렌저만 못함. 그리고 이 셋보다 휴캄 어성초폼이 나음... 왜냐하면 여름이면 우리 수부지들 자고 일어나서 얼굴에 기름 마구 끼잖아? 젤클렌저라고 원래 쓰던 양으로 짜서 얼굴 닦을 때 내 기름하고 만나 거품이 사라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성 사이다ㅋ 양을 많이 써야지만 그제서야 닦임. 젤클렌저는 그리고 세정력이 그렇게 좋지 않는 게 다반사. 이러니 어쩔 수 없이 프리메라 이 폼을 적어도 클렌징오일로 피지 관리하는 날엔 무조건적으로 쓰게 되는데 씻을 때마다 내 마음이 편치 않고 뒤숭숭하고... 뭐가 별로인 건지ㅠ쓰기 꺼려짐. '손이 안 가는 폼이다' 결국 이런 말밖에 할 수가 없어. 폼클렌저 좋은 거 널리고 널렀는데 굳이 얠 왜 써 난 안 써 이런 식이 되어버림. 세정 잘 되고 깔끔하게 씻기는 걸 원하시면 아싸리 듀이트리 아미노 폼을 쓰셈... 훨씬 싸고 좋음. 비싼 건 비플레인 녹두폼... 난 휴캄 어성초폼도 추천함^^ 한때 평가단로서 좋은 자세(?)
토리든 씨솔트폼 겨울에 또 쓸 거라며 두고 있다가 프리메라 폼 쓰기 싫어 클오 후 2차 세정을 토리든 해주니까 구관이 명관, 토리든 여름에도 잘 쓰게 된다? 씨솔트폼은 겨울에 써야 제맛인데 지금 써도 그럭저럭 무난하더라고. 얘는 소량에 거품도 풍성하여 양 쪼매 남아돌아도 통 줄어들 기미가 안 보임ㅋㅋ
위의 클렌저들만 빼면, 이제 얼굴에 쓸 만한 본품 클렌저는 더랩바이블랑두랑 에딧비 쑥비누뿐이어서 어서 공병내려고 한다. 방금 두 개는 겨울에 써야 좋은 것들. 집에 센카 폼도 몇 개 있지만 너무 옛날꺼라 퍼프 빨 거나 옷에 뭐 묻었을 때 쓴다. 엄마가 얼굴에 쓰지 말래 응... 나머지는 증정 샘플들 그리고 역대 폼 최악제로 평가한 홀리카홀리카 블랙 스네일 폼...^^
그러고보니 에딧비 쑥 비누는 천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샀고, 라운드랩 자작나무 클렌저는 가족이 산 거니까 토리든 씨솔트 폼 빼곤 다 내돈내산 아니네 하지만 내 나름대로 솔직 후기 담았음. 이렇게 기초류들은 네고왕이나 배송비체험품 등 아닌 이상 내돈내산 잘 안 할 거임 앞으로도. 기초에 별 재미 없어진 지 오래에다가 네고왕하고 배송비체험품들만 사도 일년치 기초는 다 해결되더라고ㅎ 그리고 얼굴 기초에 투자해봤자 걍 타고남이 큼. 피부과를 가든지 해야 함. 뼈를 깎는 심정으로 관리 해줘봤자 여드름 나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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