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디자인도 예쁘고 이름도 강렬한 향수라 시향 때 기대를 했는데 원래 기대하면 보기보다 실망할 수 있잖아요. 생각보다 더 좋아서 놀랐어요.
첫 냄새가 되게 달고 질리지 않게 변주해요. 특히 담배냄새? 라고 착각될만한 스파이스가 깜짝 놀랄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다 또다시 여린듯 강렬한 꽃향기와 앞에 과일향과 동일노선을 타고내려오니 친숙하고 귀여웠던 아는 후배가 성인이 되고 너무 멋지게 입고온 것처럼 반전매력이 있네요. 너무 멋진 향수지만 롤로코스터 타듯 변하니까 앞에 자극때문에 상대적으로 오래가는 미들은 좀 지루하긴 해요. 그래도 마지막에 달콤하고 밍그적거리게 부드러운 유지가 이 향수를 멋진 향수로 기억나게 하는 것 같아요.
지속력은 3일이상 가는 짱짱한 녀석이 개취지만 그래도 하루는 충분히 가요. 지금 추운 겨울 딱 좋은 향수입니다. 통장여유있을 때 맡으러 가세요. 취향이면 바로 결제로 이어져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선물로 좋을 듯해요. 이왕이면 이번에 새로 나온 것도 시향해보세요. 그래도 전 이게 더 좋았어요.
톰포드가 추구하는 사치의 시장원리를 싫어하지만 이 완벽주의자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싫어도 미소짓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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