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계의 에르메스. 큰 맘 먹고 면세에서 질렀으나 생각보다 만족도 떨어짐.
눈썹 털처럼 두꺼운 애들은 예리하고 날카로우며 섬세하게 잘 집히고 잘 뽑히는데 손가락에 난 털처럼 얇은 애들은 뚝뚝 끊김. 너무 끝부분이 날카롭고 힘이 세니까, 이건 뭐 무사가 허공에 대고 칼 휘리릭 돌리면 추풍낙엽 떨어지듯이 다 베임. 뿌리까지 뽑아야 되는데 뿌리를 못 뽑고 가닥만 잘리니까 오히려 모근 새까만 거 부각되고 별로임.
이 가격이면 솔직히 두꺼운 털이든 얇은 털이든 다 잘 뽑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썩 추천하고 싶지는 않음. 얘 샀으니까 다른 족집게는 필요 없겠지~ 하고 죄다 갖다 버리려다가 귀찮아서 못 버리고 있었는데 버렸으면 큰일날 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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