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좋은 평들을 읽고 이렇게 기가막힌 렌즈가 있다는게 반갑고 여지껏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 있다는 부푼가슴을 안고 안경점에 갔어요. 전 수술도 할수없는 고도난시라 대학가면서부터 이십년간 소프트렌즈부터 하드렌즈 덜하드렌즈(?) 안과에서 추천하는 새로나오는 의료용렌즈를 거의 모두 착용해보곤 원데이 아큐브에 정착해서 별 무리없이 쓰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안경이 있긴하나 이역시 모든종류의 신박한 테와 렌즈에 돈을 쏟아부어도 안경만 쓰면 나타나는 발진 가려움, 안경테가 얼굴부위에 닫기만 해도 느껴지는 찝찝한 불쾌감, 말로 표현하기힘든 편집증적 거부감때문에 아니라 종일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미용목적에서가 아니라 제 정신건강을 위해 눈망가질때까지 렌즈쓰자그러고 살고 있거든요.
암튼 그렇게 씐나게 달려간 안경점에선 할인에다가 추가증정 행사까지 하는거예요. 원래 물건살때 세일하거나 덤으로주면 삐뚤어진 의심이 생기는 인간인데 암튼 이건 기분좋게 구매했어요.
그런데 후다닥 사는데 바빠서 재질이나이런걸 살펴보질 않았네요...실리콘 렌즈였어요...
제가 전에 아큐브에서 나온 실리콘 렌즈를 하루이틀 적응하면 눈에 훨씬 좋은거라길래 삼십일동안 적응하다 포기했었어요.
이거사와서 끼는순간 익숙한 느낌이 나서 포장지를 보니 실리콘이더군요. 그래서 지금 역시 적응중입니다..
그동안 고생한 내눈..공기라도 조금 더 쐬라는 맘에서요.
적응 열흘째인데...제가 그냥 어떤거에 좀 예민한가봐요..하드렌즈도 남들 이삼개월이면 다 적응해서 괜찮다는데 전 이년동안 제일 비싸고 이물감없다는걸로 세번을 바꾸는 동안에도 내눈에 돌이 든것같은 시간을 보내느라 늘 벌건눈을 하고다녔거든요..
더 적응해봐야죠..추가증정한것까지 오십개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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