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지성 피부지만 민감성에 속해서 웬만하면 기초 제품은 함부로 바꾸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안 맞는 성분 있으면 홍조가 더욱 붉어지거나 가려움증으로 반응 올라오기도 하고 잘 맞춰놓은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망가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성분만 보고 까다롭게 골라서 바꾼 제품인데요. 피부에 남아 끈적거리지 않고 흡수력도 빠르고 바르고 나면 막을 씌운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추워지는 계절에 맞지 않는 선택이었다는 후회가 들어요. 좋았던 건 정말 잠깐으로 피부가 계속 마르고 건조한 느낌이 들고 눈 밑은 촉촉한 아이크림을 덧바르는데도 비닐처럼 우글우글 일어날 지경이 되었습니다. 처음의 느낌과 달리 보습력이 정말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유분감이나 수분감 어느 한쪽도 지속력이 안 좋습니다. 사용을 계속할수록 건조함을 점점 빠르게 느끼게 되었고요.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딱히 유해 성분은 없었으니 ‘약산성’이 저와 맞지 않는 모양입니다. 당분간 피부 밸런스의 회복을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기초 제품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