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성에 가까운 중성 피부고 요즘같이 더운 날씨엔 만성적인 트러블 & 각질과 친구 먹는 타입이라 무기자차보단 유기자차 쓰는게 궁합이 더 잘 맞는다. 그래서 걍 시도 포기하고 유기자차나 써야지 했는데 요즘 선크림 원쁠원 왜이렇게 많이 하니 그냥 지나칠수가 없자나.. 미샤 서브브랜드인 스위스퓨어에서 선크림 포함해서 무려 전품목 (!!!!!!) 원쁠원을 하길래 냉큼 이 선크림을 사버렸다. 더샘 핑크 선크림의 건조함에 데여서 혹시 스위스퓨어 것도 건조할지 모르니까 교차품목으로는 선젤을 선택했다. 행여 건조하면 섞어쓸라고....
근데 왠열 오히려 적당한 유분 마저 느껴진다. 이게 절대 나쁘다는거 아니다. 더샘꺼는 선크림 바르기 전에 토너 바르고 세럼이나 에센스 발라야 그으으나마 괜찮았는데 스위스퓨어 이 선크림은 그런거 안 발라도 된다!!! 그냥 토너로 촵촵 피부결 정리만 해주고 선크림 바른지 두시간이 지난 지금 건조함 없다ㅠㅠ 그렇다고 막 유분 뿜뿜되는 느낌도 아니다ㅠㅠㅠㅠ 내가 딱 좋아하는 적당한 유수분이 유지된 상태. 나는 원래 메이크업 전 스킨케어로 선크림 하나만 바르는 편이라 지성임에도 불구하고 선크림은 매트한 것보다 차라리 촉촉한걸 선호한다 = 스위스퓨어 미네랄 필터 선크림이 찰떡이다.
물론 무기자차인 만큼 발림성이 무슨 로션이나 젤 처럼 피부에 착 흡수되는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뭉치지도 밀리지도 않는다. 백탁도 없는 편이다. 피부가 까만 편이라 백탁 조금만 있어도 얼굴 위에서 확 뜨는데 이건 꼭 블러처리 한 느낌? 으로다가 묘하게 뽀얘진다. 더샘 핑크 선크림보다 백탁 덜하다. 파데로 따지면 내가 24호 정도인데 24호보다 피부톤 밝은 분들이 쓰면 백탁 거의 안 느껴질듯 하다. 무기자차가 이런 발림성에 이런 촉촉함에 이런 백탁프리라니 좀 짱인것 같애
이 위에 화장은 아직 안해봤으니까 그건 보류하고 나중에 업데이트해야지. 써보고 너무 좋아서 급하게 주절주절 리뷰부터 남김. 화장까지 잘 먹으면 그때 가서 평점도 짱짱으로 바꾸겠음
* 선크림 바르고 위에 화장해본 후기 (평점을 짱짱으로 바꾼다)*
화장도 잘 먹음. 내가 파데 밑에 바른게 무기자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화장이 뜨거나 밀리거나 각질부각 요철부각 모공부각 등등 뭐 하여간 ‘부각’되는게 하나도 없음. 촉촉함과 적당한 막 형성 덕인 것 같음. 자꾸 더샘 핑크 선크림 비교하게 돼서 좀 미안하지만 그건 진짜로, 그거 바르고 화장하면 각종 부각 파티 쩔어서 두세번 요리조리 화장 시도해보고 K.O 쳤음. 아무리 스킨케어 잘해줘도 그 선크림은 화장 전에 바를게 못됨.
그러니까 스위스퓨어의 이 무기자차가 더더욱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 토너만 바르고 선크림 정량 바르고 파데를 올려도 화장 잘 먹고 심지어는 피부 표현도 마음에 들어;;;; 참고로 내가 쓰는 파데는 또 더샘ㅋㅋㅋㅋㅋ 내 최애템 더샘 함경식 파데는 세미 매트한 제형임 = 스위스퓨어 선크림이랑 찰떡궁합. 근데 사실 중성-지성 피부가 이 선크림 바른다면 매트한 파데 써도 괜찮을 것 같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