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트러블이 자주 나거나 민감성인 피부는 아닌데... 저한테는 많이 안맞았어요. 감성적인 병도 예쁘고 제품 첫인상인 향과 제형도 마음에 들어서 어떻게든 써보려고 했는데 열감이 장난 아니네요 ㅜㅜ 열로 얼굴 전체가 벌겋게 돼서 이거 바른 날엔 항상 초록 베이스 여러겹 쌓으면서 화장했어요. 기왕에 받았는데 너무 아까워서 몸에도 발라봤는데 마찬가지예요. 팔 안쪽도 다 벌게지고...
피부가 뒤집어지는거는 아니고 단순히 피부에 열이 오르는거지만, 열도 자극이고 피부 불긋해지는 것도 모공 더 넓게 열려보이는 것도 다 스트레스예요. 뒤늦게 전성분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글리세린이 세번째더라구요. 글리세린이 무난하고 싸고 효과 좋은 보습제이긴 하지만 저처럼 글리세린 많이 들어간 화장품 사용하면 열받아서 벌게지는 피부 가지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산뜻하게 쓰자니 여름엔 안그래도 피부 열감이 고민이라 못쓰겠고, 봄가을겨울엔 건조해서 못쓸 거 같아요. 제 사무실이 많이 건조한데 건조한 장소에서 발랐더니 바르기 전보다 오히려 더 건조해지더라구요.. 이것도 아마 수분을 끌어당기는 글리세린 성질 때문에 피부 수분을 끌어가서 그런 것 같아요. 공기 중에 끌어올 수분이 없는 건조한 곳이다 보니... 수분보충을 해줘야할 피부에서 도리어 수분을 가져가는거죠 ㅠㅠ
오랜만에 당첨된 평가단인데 좋은 리뷰 남기지 못해 속상하네요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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