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지성 두피에 단발에 펌해서 약손상인 머리구요. 최근에 쓴 허벌에센스 샴푸와 사이오스 샴푸를 비교해볼게요.
일년 전에 탈색했을 때부터 무실리콘 샴푸만 쓰게 됐고 이 제품도 무실리콘인거 같네요.
샴푸 자체의 제형은 허벌>알베르>사이오스 순으로 묽었어요. 알베르는 묽은 듯 하면서도 흐를 정도는 아니에요.
향은 셋중에서는 젤 호감인데 감고나면 어쨌든 별로 안나는건 다 똑같아요. 꽃냄새 꿀냄새 이런거 나서 감을때 마다 기분 좋더라구요. 좋은 향기 반 샴푸냄새 반 섞여서 나요. 향수샴푸?라고 광고하던데 그건 너무 무리수가 아닐까...헹구면 하나도 안남..혹시나 해서 많이 짜서 써봤는데 헹구는 것만 오래 걸리고 잔향은 역시 별로 없었어요. 개인적인 냄새 호감도순은 알베르>허벌>사이오스
사용감 알베르>사이오스>허벌
감을때 엄청 부들부들하고 거품도 쫀쫀하게 잘나요. 셋다 그렇긴 한데 알베르가 제일 거품이며 사용감이 부드러웠어요.
허벌에센스는 헹굴 때부터 두피가 좀 간지럽고 엄청 뻑뻑한 반면 알베르는 헹굴 때도 엄청 부드러워요.
근데 감고나서 머리가 부드러운건 오히려 허벌 쪽이었어요. 물론 알베르도 아예 뻣뻣하게 만드는건 아닌데 머릿결이 좋은 느낌은 허벌이 좀더 그랬구요, 트리트먼트 같이 써도 그렇게 머릿결 좋다는 느낌이 크게 있진 않았어요. 차라리 머리카락이 튼튼해진 것 같다고 하는게 더 그럴싸할까요.
부드럽다고 세정력이 약한건 또 아닙니다. 세정력 셋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샴푸 대체 이렇게 쪼그만데 왜 비싼거지 생각했는데, 샴푸한지 만 이틀 지나도 떡안지고 가려움도 거의 없고 냄새도 많이 없었어요. 사이오스는 감고 만하루 되면 냄새나고 허벌은 가려워요. 알베르는 이 둘 다 없으면서 머리가 멀쩡했다는 것!!! 좀 놀랐습니다. 더 놀라운건 이틀 안감으니까 막 감았을 때보다 머릿결이 더 부드럽고 좋더라구요...?..?.? 무슨 신비인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가격값을 충분히 하지만 가격때문에 못쓸것 같다 입니다...용량대비 가격이 정말 너무 세네요ㅜㅜㅋㅋ아모스랑 대디오도 비싸서 못쓰고 있었는데 말이죠. 덕분에 좋은 샴푸 잘 써봤습니다..
향 지속력과 비현실적인 가격, 파마가 좀 풀린 것 같고 감고서 머릿결이 크게 안달라지는 게 아쉬워서 굿굿줍니다. 더 지속적으로 써보면 젛아질까요?
극손상모용 샴푸인 것 같으니 나중에 극손상 친구 쓰게하고 그 후기도 추가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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