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단 리뷰.
네일건 01 네이키드 베이지
네일건 05 푸시캣 핑크
네일건 07 비 버닝
네일건 글리터 10 VVIP 실버
이렇게 4개 받았다.
리뷰 쓰려고 보니 네일건이랑 네일건 글리터랑 제품이 따로 돼 있던데 그냥 네일건에 쓰려 한다.
버진씰을 뜯자마자 놀랐다.
본체와 뚜껑에 걸쳐 붙은 버진씰을 뜯자
버진씰이 붙어있던 자리에 끈적임은 물론이요, 은박으로 VOID VOID VOID VOID VOID... 가 마구 새겨져 있었다.
예쁘지도 않고 솔직히 진짜 별로였다.
그냥 깔끔하게좀 만들지 이렇게 만드는 게 더 어려울텐데 왜 이런 디자인요소를 넣었는지 모르겠다.
다 긁어서 없애버릴까 했는데 내 손톱에 은박 반짝이가 끼는 게 싫어서 누런 박스테이프를 가져왔다.
아무리 붙였다 떼었다 해도 은박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인지우개를 가져왔다.
힘을 줘서 박박 문지르니 은박이 점점 밀리더니 끈적이와 함께 말끔히 사라졌다.
대신 책상에 지우개가루 왕창.
은박을 다 없애고 난 본품 자체의 디자인은 꽤 세련되었다.
하지만 뚜껑 윗면만 보이게 매니큐어들을 정리해 놓는 나로서는 비슷한 뚜껑의 타사 제품들과 구별하기 다소 힘들었다. 너무 흔한 디자인이라 해야 하나?
케이스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색상들이 전부 발색이 참 잘 된다.
고르게 발리고, 얇게 바르기 쉽고, 한 번만 발라도 색이 강하게 올라온다.
액체가 꾸덕이지 않고 묽은 편이지만 발색은 참 잘 올라온다.
솔직히 한 번만 발라도 충분할 정도의 발색이지만 그냥 습관상 두 번 바르게 된다.
서너번 바를 필요는 없다.
너무 빨리 말라 버려서 바르는 도중에 굳어서 꾸덕해지는 타사 제품들도 있지만, 네일건은 그렇지는 않았다.
얇게 바를 수 있다보니 바르고나서 건조 속도도 나쁘지 않았다.
붓도 삐져나오거나 불량인 제품이 없었다.
바르기가 참 쉬웠다.
그런데 냄새가 너무 독했다.
가까이에 코를 대고 맡으면 환각작용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네 가지 색상 각각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마음에 들었던 색상 순서대로 이야기하려 하는데, 취향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 비 버닝 :
레드 45 + 오렌지 55 정도의 레드오렌지 색상이다.
요즘 유행하는 자몽색보다는 조금 짙다.
내 손(22호 정도 되고 노란 기 도는 얼굴, 슈에무라 쿠션 764호 사용하고, 얼굴보다 손이 아주 약간 밝음.)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색이다.
손톱을 바짝 깎았는데도 예쁘게 어울린다.
* 네이키드 베이지 :
회색기 도는 베이지.
2000년대 중후반 유행하던 비비크림이 떠오르는 색이다.
좋게 말하면 손이 단정해보이는 색이고, 나쁘게 말하면 칙칙해보이는 색이다.
회색기 없이 좀더 맑았으면 좋겠는데 그냥저냥 무난하게 바를 만 하다.
원래 스킨톤 네일이라는 게 사람마다 어울리는 색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섣불리 별로라고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누군가에게는 어울리는 색일 수도 있으니...
* VVIP실버 :
홀로그램!
무지개색 홀로그램이 보이는 은색인데 내 취향은 아니다.
홀로그램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듯 하다.
간혹 글리터나 펄 매니큐어 중 바르고 나면 표면이 울퉁불퉁 거칠게 마무리되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건 고르게 발린다.
패디큐어로 활용하면 예쁠 것 같다.
* 푸시캣 핑크 :
흔한 핫핑크.
모토로라 레이저폰 핫핑크색이 떠오르는 색이다.
핫핑크가 대 히트였던 그 당시에는 핫핑크 매니큐어에 대한 선호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보니 썩 예뻐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내 피부색에 어울리지도 않았다.
평가단 리뷰쓰려고 잠깐 발랐는데 이제 안 바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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