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화장품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마트 화장솜만 몇년째 사용하다가 얇은 화장솜을 한번 사용해보고 싶어서 구입하게된 제품이다. 이미 온라인 상에서 상당히 입소문이 나있던 제품이라 첫구매임에도 꽤나 믿음직했달까.
실물을 받아보니 예상했던 것처럼 아주 얇은 순면 부직포 타입으로, 마스크팩에 사용될 법한 소재의 화장솜이었다. 같은 순면 제품이라도 사용하면서 보풀이 일어나는 솜같은 제품이 있는데,그와 비교했을 때 화이트래빗 플레인 제품은 마스크팩의 보풀없이 매끈한 질긴 면 조직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굳이 비교하자면 솜보다는 거즈에 가깝다.
성인 여성의 손 면적만한 사이즈를 지녔으며 이 크기의 화장솜이 두 번 접혀 일반 크기의 화장솜처럼 상자에 들어가 있다. 한 장을 활짝 펼치면 네 개의 면으로 나뉘는데 가위로 잘라서 총 네 장으로 절개하여 사용가능하다. 한 상자에 100장이 들어있는데 화장솜 두께 취향에 따라 가위로 잘라서 200장 내지는 400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화장솜을 사용할 때 보풀이 일어나면 좋지 않은 이유는 첫번째, 맨 얼굴에 사용시 보풀이 일어나면서 피부에 상처를 남긴다는 것이다. 거친 입자의 스크럽제품을 사용했을 때 피부 전면에 불규칙한 스크래치를 내는 것과 동일하다. 두 번째, 보풀이 일어나면 보풀 잔여물이 피부에 들러붙어 보습제를 바를 때 손끝에 엉겨있다. 심지어 메이크업할 때까지 붙어서 베이스를 밀리게 하기도 한다. 세 번째, 화장솜에 보풀이 덜 생기도록 하기 위해 스킨,토너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는 점이다. 네 번째, 보풀이 잘 생기는 화장솜은 필연적으로 먼지도 많다. 한 장 한 장 떼어낼 때마다 숨을 참아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화장솜은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화이트래빗의 화장솜은 재질 자체의 특징(앞서 언급했듯이 마스크팩 원단같은 재질이라) 보풀이 생길 수 없는 타입이다. 스킨 토너를 빠르게 흡수하여 화장솜 전체에 고루 적시기 때문에 토너나 스킨의 사용량이 현저히 적다. 다만 화장솜 자체에 약간 결이 나 있어서(마스크팩이 그러하듯)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결감이 느껴질 수 있으나 오히려 이 정도는 스킨토너를 사용한 데일리 각질케어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마치 얇은 마스크팩 시트지와 같은 느낌이라 팩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유용하다. 얇은 재질이라 퍼스트에센스, 로션,크림, 오일 등 어떤 제품을 이용해도 좋다.
플레인타입과 홀타입을 같이 구매하여 사용하면서 가장 극적으로 느낀 이 제품의 효과는 피부의 각질 개선 부분이다. 나는 평소 지루성 피부염을 주기적으로 앓기 때문에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면 얼굴 전체에 아주 두꺼운 각질이 생긴다. 피부염 초기 단계에서도 콧볼 옆에 주름진 곳에 늘상 각질이 생기는 터라 평소 각질이 피부 관리에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피부염이 발병한 뒤 붉은기가 가라앉을 때가 되면 각질이 두껍게 쌓여 어떤 보습제도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각질을 제거해 줘야 한다. 물론 무척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하,바하 같은 화학적 각질제거제는 물론이고 셀룰로오스 타입의 물리적 각질제거제도 마찰로 인한 자극때문에 사용이 불가하다.
마지막으로 남는 방법이 스킨 토너를 이용한 가벼운 각질제거인데, 여기서 화이트래빗의 화장솜이 톡톡히 제 기능을 해내었다. 보풀이 일어나지 않고 얇은 재질이라 스킨토너를 이용한 각질제거시 고민부위에 잠시 올려놓고 각질을 불리기에도 편했고, 보풀이 없으니 원하는 강도로 피부결을 정돈하기에도 한결 수월했다. 덕분에 지루성 피부염이 예전보다 빠르게 회복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건강한 피부일 땐 화장솜만으로도 꾸준히 각질관리에 도움을 주니 피부의 보습제 흡수력이 좋아져 굳이 무거운 보습제를 겹겹이 덧바를 필요도 없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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