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한지 이틀째 되는 후기입니다. (일주일 써보고 수정할 예정)
일단 제 입술은 사시사철 트고, 겨울이 되면 트다 못해 갈라지고 찢어지는 아주 건조하고 각질이 많은 타입입니다. 요즘도 환절기라 매일 새로운 각질이 올라오고 있고 건조한 상태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모양은 보시다시피 일반 립글로즈와 크게 다르지 않고, 어플리케이터 역시 일반 립글과 같은 재질의 팁 입니다. 그러나 팁 면적이 넓고 커서 한번에 용이하게 입술에 펴 바를수 있습니다. 또, 입구가 좁은 편이라 빠져나오면서 알아서 양 조절이 되어, 굳이 병 입구에 덜어낼 일도 없었습니다. 손쉽게 바를수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네요.
처음엔 립 오일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오일의 질감을 떠올렸었는데, 그것과는 정 반대로 한때 유행했던(...) 바비나 맥의 투명 립글로즈와 같은 쫀쫀한 제형이었습니다. 쫀쫀한 제형이라 한번 바르면 쉽게 지워지지 않는 대신에 바르고 외출할 경우 바람이 불면 입술에 머리카락이 잘 붙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바르고 짬뽕 먹었었는데 음식물이 직접적으로 닿는 입술 안쪽을 제외하고서는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지속력이 좋았어요.
입술 각질을 제거하면 제거 할 수록 두꺼워진다고 해서 어제는 샤워중에도 각질을 제거 않고 바르고 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각질이 없어져있거나 하진 않은 대신에 약간 잠재운 상태였습니다. (저는 잘때는 베개에 묻고 다시 얼굴에 묻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얇게 발라줬어요)
몇번 써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로는 보습력 면에서 굉장히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립밤에 관심이 많아서 바세린, 베판톨, 유리아쥬, 키엘, 프레쉬 등등 저가부터 고가까지 많은 립케어 제품을 써봤는데, 대부분은 보호막 역할 정도라 수분이 날라가거나 도포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되려 각질이 일어나는 현상이 자주 있었는데요. 이 제품의 경우에는 일단 지속력이 길어서 그런지 한번 바르면 보습이 오래가고, 또 그로인해 각질이 일어나거나 하는 현상이 없는거 같다는게 지금까지의 평입니다.
제품의 오염을 막기 위해 바르기 전에 입술 깨끗이 하시거나, 손가락 혹은 면봉에 덜어내어 바른 후 다른 색조 제품을 위에 덧바르는 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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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써보았는데 각질이 일어나는 것을 잠재워 주는 면이 있지만 갈라진 입술을 치유해주진 못했어요. 그래도 보습과 지속력 면에서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고, 단 끈적이는 포뮬라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듯.
그리고 매트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이걸 바르고 티슈에 두세번 찍어낸 후에 립스틱을 바르면 매끄럽게 잘 발리고 각질부각도 안되더라고요. 나름 사용팁 한번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