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간 노란끼 도는 어두운 얼굴색이라서 2호를 사용했어요.
[장점]
제형은 이름처럼 무스크림같았어요. 상당히 부드럽게 발렸고, 마무리가 마치 파우더 한 거처럼 보송하게되어 전체적으로 얼굴이 정돈되어 보였어요. 내장된 퍼프로 소량만 펴 발라도 전체적으로 커버가 가능했고, 이렇게 쓰면 정말 오래 쓸 수 있겠더라구요. 제 양 볼에 트러블 흔적이 좀 많이, 짙게 있는 편인데 평소 다른 비비로는 커버가 잘 안되어서 컨실러를 추가적으로 사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 제품은 커버가 너무 잘되어서 만족했어요. 사용한지 8시간이 지나고 얼굴을 확인해보니 아직도 지워진 부분 없이 커버력있는 상태로 유지되어 있어서 지속력과 유지력에 놀랐네요. 그리고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번들거림이나 기름이 보이지 않아서 지성인 분들에겐 정말 좋은 제품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다가 보송한 덕에 그런건지 눈 화장도 잘 유지가 되더라구요.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가 번지지 않고 유지가 되어서 이 점에 만족했네요. 그리고 대부분의 비비가 갖는 다크닝 현상이 정말 없더라구요. 시간이 지났어도 얼굴이 화사하게 유지되어서 놀랐네요.
[단점]
내장된 퍼프는 한번 빨아 쓰면 좋을 거 같더라구요... 냄새도 구리고 뭔가 너무 단단해서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어요. 제품 자체의 경우, 발림성, 파우더리한 보송한 마무리, 커버력, 지속력, 다크닝 등은 상당히 우수했으나, 피부가 너무 옛날 80-90년대 어머님들 화장같이 너무 티나는 화장이 되어서 밖에서 엄마가 저 보고 "너 무슨 경극화장한거 같다" 라고 하셨어요.... 그만큼 너무 보송함이 강해서, 요즘 유행하는 피부 좋아보이는 물광피부표현, 내추럴한 피부표현과는 거리가 멀더라는... 내추럴하게 피부 좋아보이는 피부표현을 원하시면 이 제품은 비추... 만약 정돈된 느낌의 화사하고 보송한 피부표현을 원하신다면 이 제품 추천해요. 그리고 얼굴이 작고 긴 사람은 괜찮을 거 같은데, 저처럼 둥근 사각탁의 얼굴형은 이거 사용하니까 진짜 얼굴이 엄청 커보이고 눈은 엄청 작게 보이더라구요... 눈화장 나름 잘했는데도 진짜 눈이 엄청 작아보여서 나중에 거울보고 깜짝 놀랐네요. 그리고 화장한 직후에는 피부가 진짜 정돈된 상태에서 트러블 흔적도 자연스럽게 커버되었는데, 8시간 후 확인한 제 피부 상태는 약간 불만족이었어요. 마치 트러블 위에 덕지덕지 컨실러 바르면 뜨듯이, 트러블 흔적부분과 트러블 부분이 너무 티나게 떠서 당황했네요. 시간이 지나며 밀착된 부분이 떠서 진짜 얼굴이 동동 떠보였어요. 그리고 이건 제 피부와 안맞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8시간 전만 해도 알러지나 두드러기 없이 깨끗했던 이마, 눈과 코 중간, 볼 부분에 약간의 두드러기가 보여서 진짜 엄청 당황했네요. 클렌징 오일 진짜 엄청 사용해서 딥클렌징하고 트러블 진정 마스크팩 한 후 수분크림 듬뿍 바르고 잤더니 가라앉았는데 만약 피부 뒤집어졌으면 저 좀 빡칠뻔 ^^......
[팁]
평소 로라메르시에 비비 바르는데 이건 손바닥에 묻혀서 손으로 두드리며 바르거든요. 근데 이 제품은 손으로 바르는거보다 퍼프로 바르는게 훨씬 나은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무조건 소량을 펴바르셔야해요. 이거 좀만 많이 써도 피부 겁나 뜨고 나중에 얼굴만 동동 뜹니다. 그리고 이거 쓰시면 컨실러 따로 안 쓰셔도 될 거 같아요. 오히려 컨실러 쓰고 이거 같이 쓰면 좀 티가 날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퍼프는 다이소에서 2천원 주고 똥퍼프 사용하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