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액처럼 흔들어 쓰는 제품이고, 매우 묽은 제형입니다. 기름진듯 미끄러지는 느낌이 강한 편이라 좀 걱정하면서 샀는데, 일단 아직까진 트러블 없었어요.
- 썬크림을 매우 넉넉히 바르는 편이라 색상이 고민이었는데, 아무래도 쉬어는 많이 쓰면 백탁 있구요, 쉬어 틴트는 좀 톤다운된 옐로우 색상이라.. 저에겐 좀 색상이 어두운 편이에요. 많이 바르면 오렌지 같이 되어버리는 ㅠㅠ
- 원래 물리 자차만 쓰기에 이 제품도 함 써보고 싶어서 (한참을 갈등하다) 쉬어틴트 색상으로 골라 사가지고 집에 오긴 했는데.. 기름 비슷한 발림성과 오렌지빛 색상이 좀 고민되더군요. 근데 싸지도 않은거 잘 써보려고 이렇게 저렇게 고민 해보다 제게 맞는 꿀해결책을 발견했습니다.
- 쉬어 틴트 색상을 백탁있는 무기자차랑 테스트 삼아 섞어보세요!!!
(선크림 섞지 말라지만, 그건 보통 유기자차 얘기니까요. 섞는다고 정량 줄이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물리자차는 결국 TiO랑 ZnO 양만 충분하면 자외선 차단 되는거니까요)
둘을 섞으니 색상은 파운데이션마냥 너무나 자연스럽게 되고, 발림도 딱 좋아져요. 너무 기름진 느낌도 아니고 뻑뻑하지도 않고, 두 제품이 서로 딱 보완해주는 느낌?
게다가 이 제품은 비싸고, 보통 백탁있고 뻑뻑한 자차는 저렴하잖아요. 둘이 섞으면 클리니크 자차의 가격 단점도 보완되죠.
- 제 피부에는 제가 쓰던 백탁 물리자차 4~5cm 길이로 죽 짜고 거기에 클리니크 자차를 완두콩만큼 (방울져 떨어뜨려 서너방울 정도) 섞으니 딱 좋더군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백탁 자차에 제 피부색 기준이니, 본인이 쓰는 백탁 자차 질감이나 발림성에 따라 이리저리 테스트 해봐야 할거에요.
- 제 경우엔 이렇게 바르고 위에 투명 세팅 파우더(메포 파우더 쓰고 있습니다)만 살짝 쓸어주면.. 저녁까지 다크닝 따위 절대 없는 환한 피부 유지되서 너무 좋아요. 나이 먹어도 유분 부족함 없는 지성인데, 이렇게 할 때 다른 선크림보다 번들거림도 적게 느껴졌어요.
이제까지 선크림 유목민이었는데, 앞으로 주욱 이런식으로 쓰려구요. 이제까지 써본 그 어떤 물리 자차보다 피부 편하고(건조함x, 기름기x, 아무것도 안바른듯 가벼운 편안함), 트러블 없고, 자연스럽고 예뻐서 정말 제 입장에선 흠잡을데가 없더군요. 딱 하나 단점을 꼽아보자면 손바닥 위에서 섞어줘야 한다는 번거로움이지만, 전 그게 그리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아 괜찮네요.
- 피부 타입마다, 또 백탁 자차 종류마다 믹스했을 때 상황은 좀 다르겠지만, 집에 박아둔 백탁 뻑뻑 자차 있으신 분들은 그냥 한번 테스트 해보세요. 모든 백탁 자차에 잘 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밑져야 본전, 잘 되면 일석이조잖아요? (완벽한 색상과 제형의 자차 탄생+서랍템이었던 물리자차의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