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쏘를 준 이유.
이 브러쉬 클렌저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건 해야하기에 정확히 느낀점을 객관적으로 써본다.
얘의 용도는 '데일리' 브러쉬 세척이 더 알맞는 듯 하다.
데일리로 그 많은 브러쉬들을 세척하면 금방 닳을텐데!!라는 생각니 들지만, 그렇게 한번에 푹푹 부어서 쓰는게 아니라 스프레이 병에 덜어서 키친타올에 칙칙 뿌려서 브러쉬 겉면만 닦아내는 용도로 쓰는게 좋을듯 하다.
그 이유로는 다음 세가지가 있다.
첫째. 세척이 완벽히 되지 않는다. 일반 가루섀도우 등은 완벽히 세척이 되나, 입자가 고운 하이라이터나 마찬가지로 펄 섀도우들은 퍽퍽 담가서 세척해도 그 펄이 남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먹여서 써야하는 컨실러나 파운데이션 브러쉬들은 많은 양을 써도 세척이 말끔히 되지 않아서 군데군데 모들이 뭉쳐서 말랐다. 한마디로 세척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점이 그 주된 이유다.
둘째. 브러쉬 사용시의 색섞임을 방지하고 위생을 위해서이다. 요즘에 물없이쓰는 브러쉬 클리너가 유행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천연모를 거친 표면에 닦아서 쓴다는게 영 찝찝하다. 몇몇 블로그에서는 브러쉬가 빨리 닳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으니 마냥 기우는 아닌듯 하다. 따라서 빨리 휘발되는 특징을 가진 이 클렌저로는 앞서 말했듯 스프레이로 칙칙 뿌려 색을 닦아내고 재빨리 건조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매장 언니의 말에 따르면 소독의 기능도 겸하고 있다하니, 브러쉬 쓰임 특성상의 위험(피부 오염)도 미리 제거가 가능하겠다.
셋째. 비싸다. 아무리 백화점 라인에서 저렴하다 하더라도 브러쉬가 많은 내 입장에선 너무 비싸다. 마찬가지 이유로, 이 클렌저로는 완벽히 세척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번 헹궈야 구정물이 나오지 않는데, 그렇게 쓰다보니 벌써 1/3이 닳아 버렸다. 이런식으로 가다간, 브러쉬 살돈도 깨서 클렌저를 사야할 판이다. 차라리 간단히 쓸 용도로 쓰는게 맘편할 듯 싶다.
그러면 어떻게 브러쉬를 세척해야 하나? 이렇게 매일 조금씩 닦아서 쓰다보면 딱히 잦은 세척이 필요할것 같진 않지만, 섀도우 브러쉬는 두세달에 한번씩 샴푸(펫전용샴푸 추천)로 씻고 린스로 마무리 하고, 컨실러나 파데 브러쉬는 한달에 한번씩 천연 클렌징 오일로 세척해주고 비누로 씻어 내는게 훠어얼씬 깨끗하게 관리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렇게 길게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오늘 내가 이걸로 피카소 앵글 프루프를 세척하다가 컨실러 잔여물이 너무 남아서 빡쳐서 그냥 오일로 씻어 냈는데 소름돋게 잘씻겼기 때문은 절대 아니다.
그냥 데일리로 가볍게 스프레리 추천한다. 아마 매장 언니는 그렇게 쓰지 말라고 했지만 직접 사용한 사용자 입장에선 이게 훵어어얼씬 더 합리적인 사용법이라 느껴진다.
그럼 나같이 빡치지 말기를 바라며...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