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완성되는 우리의 웨이브
색조에 따분하던 찰나 코스노리 코너에 들어가보니 이 제품 신상 색상들 나온 걸 우연스럽게 보게 된다. 이번 신 색상들이 신선하게 말갛고 선선하게 말끔해보여 그대로 손아귀에. 이 제품 언제 한번 써보나~ 싶었는데 그게 이번이었나보다ㅎㅎ🦦
물결식 레고 모양 케이스가 립 틴트치곤 은근 납작 큼직함. 립 바를 땐 무리 없었다. 그것보다 립 제형감이 좀 묘하다. 일반 틴트 제형에 살짝 슈가 코팅해놓은 듯한? 마치 입술에 매니큐어 바르는 것처럼 밀착이 느껴지진 않았다. 맨입술에 페인팅하는 기분이다.
참고로 힌스 로 틴트 또는 삐아 글로우 틴트가 좀 쫀쫀히 입술을 감싸는 형태라면, 코스노리 웨이브 틴트 이 경우에는 미끈 매끈 입술에 감기는 면이 역력했다. 썩 그렇게 붙는 감이 없지만 진창에 빠지도록 미끌대진 않으며, 은근하게 광택감 살아나 실로 미적지근한 제품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 제쳐두고 피그 라인이 색 매끈하게 잘 빠졌음 응! 15호 피그잼 이걸 어떻게 해야 해? 꼭 무화과 잼 단지 같아서 입술이 빵이 된 것 같음🍞 자꾸만 발라 먹고 싶게 생김, 색상이ㅋㅋ 싱싱한 생 무화과를 통째로 갈아 만든 색상인가 하게끔 말이다.
무화과 레드로 적잖이 진하게 피어오르는데 금방 색이 날아가 좀 뭔가 시니컬한 로즈 브라운 색이 되어간다. 그런 이유로 색감이 막 뚜렷하진 않음. 글로우립 특성상 지속력은 평범함.
15호 피그 잼만큼은 유별나게 자줏빛도 비치거든 내 입술 기준, 절대 안색이 창백해보이거나 시퍼렇게 질린 입술 물든 색이 되어주지 않아 한없이 좋아했다. 차디찬 겨울 되고선 쉼 없이 바른다. 맨 얼굴에도 잘 어울리는 자줏빛 레드, 잔인하게 예쁘구나. 이러면 또 사야 되잖아...😅 다른 색상들도. (진하게 떠다 바르면 차가운 입술로 멎는 정도라 보면 될 것 같다. 시린 입술(X))
다른 피그 라인 색들도 살 의향 갖고 있지만, 그건 내년이 되어야 살 수 있을 듯...? 내년 언젠가... 기약 없음. 하필 청천벽력의 싱글 섀도우 쏟아짐에 돈이 없다.
색상뿐만 아니라 잼 제형과 잼 광택감마저 잼 컨셉에 흠뻑 취한다 취해ㅋㅋㅋ 틴트 맛도 뭔가 과일잼 맛이라(?) 괜찮았음. 모든 걸 조목조목 모아 봐도 달짝지근한 무화과 잼, 달콤 무화과 컨셉하고 잘 어울려 🥐🥖🥯🥞🧇 이대로 무화과 립 바르면 달콤 쌉싸름한 인생처럼 푸릇푸릇한 무화과 인생 비로소 완성됨😉
근데 사실... 저 피그 라인을 코스노리 워터 블러리 틴트 버전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단 생각을ㅋㅋ 제형 밀착력, 그렇게까지 붙는 느낌이 팍 안 나고 저 글로우립 특성상 곧바로 색이 빠짐ㅜ 내 반쪽 영원립, 워터 블러리 틴트를 이래서 떠날 수가 없다. 결국 놓지도 못하고 매번 영차영차 발라요 끙... 코스노리 웨이브 틴트 괜찮긴 해요. 둘이 가끔가다 알콩달콩 가격도 달콤해짐. 그럼 그때 냉큼 구매하는 편이 좋다.
끝으로. 코스노리 얘기는 아니지만. 바비브라운/ 디올/ 톰포드
2024 홀리데이 컬렉션이랑 스쿠 윈터 컬렉션 ('마음을 울리는 연주' 그 제품 컬렉션 포함) 예뿌다ㅜㅜㅜㅜㅜ 예뻐서 심장이 아파ㅜㅜㅜㅜㅜㅜ... 텅장만 아니었어도.
ㅡ
*아래 글은 코스노리 다른 제품들에 대한 것들
@ 코스노리 제품들 중 내 마음속 투 탑은 마스카라 전용 리무버와 워터 블러리 틴트라는 건 변함없지만, 코스노리 웨이브 틴트도 무난 그 자체다. (코스노리 오브 마티니는 정말 뭘까. 사랑일까. 그래. 이건 사랑이야.)
👍에뛰드 컬픽스 마스카라+코스노리 마스카라 리무버= 꿀 조합, 밖에서도 큰 수고로움 없이 잘 지웠다고요. 내용물 액 듬뿍 써야지 자극 최소화돼서 양 훅훅 닳음 주의.
-> 마스카라 전용 리무버 행사도 좀만 신경 써주셨으면ㅎ 다른 제품이(속눈썹 영양제... 그거) 인기 있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요즘 마스카라 리무버를 브랜드들이 조금씩 만들어내는 것 같던데 정 아니면 갈아타면 됨... 이래? 이럴까?
@코스노리 판테놀 수분크림 이것도 난 좋았다. 그는 한겨울에 최고였던 것이다. 쫩 붙는 수분 보습감이 후시딘 마데카솔 등 피부 상처 연고 새살 돋게st 피부를 잘 보호해주는 것 같아서, 부지런히 한 통 끝장낼 거임. 마지막 단계 보습 크림 대용으로 쓰는 중. 종종 세안만 하고 이것만 바를 때도 있음. 참고로 같은 라인 코스노리 판테놀 앰플은 수부지한텐 묵직하고 끈끈해서 판테놀 수분크림을 추천함.
> 추가: 아 미치겠다 올해 겨울은 이 제품에 맛 들려서ㅋㅋ 이 글 다 적을 때쯤 다시금 죽어라 발랐거든요? 특히나 집에 널브러진 모공팩 아무거나 해주고 나서 코스노리 판테놀 수분크림만 수면팩처럼 도톰하게 깔아 (각질 제거까지 해주면 당연히 더 좋음. 안 해줘도 대박임.) 몇 분 뒤 찹찹 흡수시켜주고 닦토로 잔여물 닦아주니까 진심 피부 때깔이 달라 보임... 피부 본연의 속광이 쭉쭉 뻗어나감.
계절 추위에 그만 무너져버린 푸석푸석함을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거 하나만 치덕치덕 발라도 끔찍하게 건조하던 피부가 다 잡힘. 이 제품이 나랑 잘 맞나 봄. 겨울 한정, 사용감마저 마음에 든다. 안 내용물뿐만이 아니라 은색 뚜껑과 보라색 용기, 판판한 조합이 좋아 화장대에 계속 두게 됨ㅎㅎ
이 글은 코스노리 틴트 리뷰이긴 하나 요새 코스노리 보라색 수분크림이 내 피부 건강을 지탱해주고 있어 그거 칭찬 퍼붓고 간다ㅋ3ㅋ
ㅡ
{24년 12월 17일 리뷰}
🎄
2